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
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
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등에 따르면, 토폴은 최근 출간한 저서 ‘슈퍼 에이저: 장수에 대한 증거 기반 접근법’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실제로 운동은 신체 전반의 노화 시계를 늦추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유일한 비결로, 노화의 속도를 변화시키는 것으로 보인다”며 “물론 식단이나 사회적 상호작용과 같은 다른 생활 습관 요인들도 매우 중요하지만 건강한 노화에 대한 가장 확실한 증거가 있다면 바로 운동”이라고 했다.
토폴은 심각한 만성 질환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슈퍼 에이저(초고령자)’들의 비결을 찾고자 했다. 이를 위해 2007년부터 80대 이상 노인 1400명의 유전체를 분석하는 대규모 연구를 진행했다. 유전적 요인이 결정적일 거라고 생각한 그의 예상과 달리 연구 결과 이들 사이에서 유전적 유사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는 “실제로 유전적인 요인은 아주 적었고 과대평가된 부분이 많았다”며 “제 가족력이 워낙 좋지 않았기에 개인적으로 안도감을 많이 느꼈다”고 했다.
토폴은 수백 건의 연구를 종합한 결과,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운동이라고 결론 내렸다. 건강한 노화를 위해서는 가공식품을 피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하루 7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등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는 이 모든 요소 중에서도 운동, 특히 ‘근력 운동’이 가장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운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을 줄이고 뇌 활동을 유지하며 인지 기능 저하를 예방하고 노화로 인한 낙상 가능성도 줄여준다. 특히 그는 “암, 심장병, 치매 등 세 가지 연령 관련 질병에 근력 운동이 주는 효과는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또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뼈가 손실되는 것을 막고 균형 감각과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근력 운동을 해야 한다고 권했다.
토폴은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었다. 그는 1년 전까지만 해도 유산소 운동만 하다가 근력 운동을 시작했다. 그는 “그 결과 인생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고 균형 감각과 자세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근력 운동을 시작할 때는 부상 방지를 위해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트레이너와 함께했다고 한다. 주로 집에서 플랭크, 런지, 스쿼트, 메디신볼 싯업, 균형 잡기, 한 발 서기 등을 한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건강 수명, 즉 주요 연령 관련 질병, 특히 암, 심혈관 질환, 신경 퇴행 없이 더 오래 사는 것”이라며 “연구에 따르면 생활 습관, 특히 운동을 통해 7년에서 10년 더 건강하게 늙을 수 있다”고 했다.
식단 관리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토폴은 지중해식 식단이 만성 질환을 가장 효과적으로 예방하는 식단이라고 설명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곡물, 다양한 과일과 채소, 살코기, 올리브 오일, 최소한의 유제품으로 구성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중해식 식단은 뼈, 심장, 뇌 건강을 개선하고 암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그는 “지중해식 식단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식단”이라며 “이 식단은 꾸준히 좋은 결과를 보여왔다”고 말했다. 고도로 가공된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가공식품을 일상적으로 섭취할 경우 심장병, 뇌졸중과 같은 만성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고 조기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토폴은 경고했다.
예방적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토폴은 노화 관련 질환이 보통 20년에 걸쳐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많은 사람이 노화 관련 질환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해 생활 습관 개선의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 진보된 의학 기술을 통한 조기 질병 관리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는 뇌파나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조기에 발견하면 환자들이 더 건강한 생활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미래의 질병에 미리 대비할 수 있어서 평생 그 질병에 시달리지 않아도 된다”며 “노화 관련 질병을 예방함으로써 건강한 노년을 위한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이젠 국경 없는 캐나다”··· 무역 장벽 싹 걷었다
2025.06.30 (월)
연방정부, 州간 무역 완전 개방
자유무역협정 예외 53건 전면 폐지
지난 2024년 12월 캐나다 수상 회의에 참석한 주 수상들 / Canada's Premiers Flickr 미국의 관세 위협 속에 캐나다가 주(州)간 무역을 가로막던 모든 예외조항을 전면 폐지하며, ‘하나의...
|
[AD]버퀴틀람 하이라이즈 분양··· 최대 10% 구매 혜택
2025.06.30 (월)
5% 구매자 크레딧 + 첫 주택 구매자 GST 환급
7월 5일 VIP 이벤트 개최··· 조기마감 기대
버퀴틀람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조성되는 신규 하이라이즈 콘도 프로젝트가 최대 10%에 달하는 실질 구매 혜택을 내세워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
캐나다, 중산층 소득세 인하··· 2200만 명 혜택
2025.06.30 (월)
7월부터 소득세 최저 구간 세율 15%→14%
자유당 핵심 공약··· 최대 840달러 절세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Mark Carney Instagram 연방정부가 예고한 대로 7월 1일부터 중산층에 대한 소득세 인하 조치를 시행한다. 마크 카니 총리는 30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은 이번 선거를...
|
대중교통비 1일부터 인상··· 팬데믹 후 최대폭
2025.06.30 (월)
평균 4% 인상··· 내년에는 5% 인상 예고
광역 밴쿠버 지역의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트랜스링크(TransLink)가 7월 1일부터 요금을 약 4%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로, 2020년 계획되었던 4.6% 인상이 취소된...
|
트럼프 엄포 통했다··· 캐-미 협상 재개
2025.06.30 (월)
캐나다, 美 기업 겨냥 디지털세 철회
백악관 “캐나다 결정 환영… 협상 재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반기며 악수하고 있다. / G7 2025 Kananaskis 캐나다 정부가 미국 기업을 겨냥해...
|
"80세 넘어도 중년 같네"···결정적 비결은 '이것'
2025.06.30 (월)
근력 운동을 하고 있는 에릭 토폴 박사. /워싱턴포스트심장전문의이자 작가인 에릭 토폴 박사가 17년간의 연구 끝에 건강한 노화의 핵심 비결로 운동을 꼽았다.23일 워싱턴포스트, 포츈지...
|
캐나다, 中 CCTV 업체 철수 명령··· "국가 안보에 해롭다"
2025.06.30 (월)
2019년 10월 중국 베이징 천안문 광장에 감시용 CCTV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조선DB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에 대해...
|
노스밴 주의원 사무실서 폭발··· 경찰 수사 착수
2025.06.27 (금)
새벽 시간 폭발 장치 터져··· 인명 피해는 없어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한 보윈 마 주의원 사무실 / 구글맵 캡처 27일 이른 오전 노스밴쿠버의 보윈 마(Bowinn Ma) BC주의원 사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
"괜찮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누구나 아플 자격이 있어요"
2025.06.27 (금)
우리 사회에 위로 건네는
예일대 정신의학과 나종호 교수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가 지난 19일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걷다 ‘고종의 길’에 들어섰다. 나 교수는 “열심히 노력했지만 성과가 따라주지 않는 ‘배반하는 노력’을 많이...
|
트럼프 "캐나다와 무역협상 전면 중단"
2025.06.27 (금)
디지털세 강행에··· “7일 내 보복관세 발표”
지난 16일 앨버타 카나나키스에서 열린 G7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White House Flickr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
두달 연속 역성장··· 캐나다 경제 ‘위기 경보’
2025.06.27 (금)
트럼프 관세 여파 본격화··· 제조업 흔들
2분기 마이너스 전망··· 금리 인하 ‘솔솔’
미국의 관세 부과 여파로 캐나다 경제가 두 달 연속 역성장을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월 대비 0...
|
밴쿠버국제공항 올여름 ‘역대급 성수기’ 돌입
2025.06.27 (금)
672만 명 이용 예상··· 사상 최대
가장 바쁜 날은 8월 8일 금요일
사진제공= YVR 올여름 밴쿠버국제공항(YVR)이 사상 최고 수준의 혼잡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밴쿠버 공항당국(Vancouver Airport Authority, VAA)은 6월 15일부터 9월 2일까지 약...
|
써리서 총격으로 1명 사망··· 올해 네 번째 살인사건
2025.06.27 (금)
경찰 “특정 인물 노린 표적 가능성”
목요일 저녁 써리에서 총격 살인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써리경찰(SPS)에 따르면 26일(목) 오후 7시 40분경 써리 129 스트리트 10800블록 인근에서 총격 사건이...
|
봉준호 '기생충', NYT 선정 21세기 최고 영화 1위
2025.06.27 (금)
美 NYT 27일 순위 발표
갑작스러운 폭우로 경제적 약자층이 사는 반지하집이 물에 잠기는 모습을 그린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1세기...
|
“더러운 침입자”··· 남아시아계 혐오 갈데까지 갔다
2025.06.26 (목)
캐나다 SNS서 혐오 게시물 1350% 폭증
남아시아계에 주택난·고용불안 책임 돌려
최근 캐나다에서 인도인을 포함해 남아시아계 커뮤니티를 향한 온라인 증오 발언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략대화연구소(Institute for Strategic Dialogue, ISD)가 최근...
|
목숨 걸고 줄 넘어라, 마지막 게임 시작됐다
2025.06.26 (목)
'오징어 게임3' 금요일 공개
‘오징어 게임’ 시즌 2에서 참가자인 척 연기했던 ‘프론트맨’(왼쪽·이병헌)은 시즌 3에서 게임 주최자로 돌아가 참가자들을 극한 상황으로 내몬다. 그와의 대결에서 주인공...
|
“변기에서 휴대전화 사용하면 큰일” 교수가 말하는 이유
2025.06.26 (목)
좌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모습. 녹색 레이저를 쏘아 얻었다. 에어로졸은 변기 위로 초당 2m 속도로 뿜어져 나오며, 8초 이내에 1.5m까지 도달했다./Scientific Reports용변을 보는...
|
[AD]에버그린, 밴쿠버 대표 한인 재활기관으로 자리매김
2025.06.25 (수)
경기도 대표단과의 뜻깊은 교류
재활의료 발전 위한 협력 다짐
경기도청 복지정책과가 지난 5월 26일 에버그린 재활의학클리닉(Evergreen Rehab & Wellness, 이하 에버그린) 랭리 윌로비점을 공식 방문했다. 에버그린은 메트로밴쿠버 내 대표적인...
|
“7경기에 6억불” 밴쿠버 월드컵, 흑자 가능할까?
2025.06.25 (수)
예상 개최 비용 2년 새 3배 껑충
BC주, 관광객 유치로 흑자 자신감
내년 월드컵 7경기가 치러질 BC 플레이스 / BC Government Flickr 내년 여름에 열릴 2026 피파월드컵 밴쿠버 예상 개최 비용이 또 한 번 상승했다. 그러나 BC 정부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해...
|
캐나다, 국방비 GDP 5% 시대 선언
2025.06.25 (수)
10년 내 5% 증액 합의··· 2차대전 이후 최대 폭 확대
카니 “분열된 세계··· 주권 지키려면 국방 강화해야”
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마트 뤼터 나토 사무총장(왼쪽)과 딕 스호프 네덜란드 총리(오른쪽)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운데)를 반기고 있다. / NATO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