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변기 물을 내릴 때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모습. 녹색 레이저를 쏘아 얻었다. 에어로졸은 변기 위로 초당 2m 속도로 뿜어져 나오며, 8초 이내에 1.5m까지 도달했다./Scientific Reports
용변을 보는 동안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습관이 지루한 시간을 줄여줄 수는 있지만, 기기를 유해한 세균의 온상으로 만들 수 있다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23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레스터대 임상 미생물학 교수 프림로즈 프리스턴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변기의 세균이 쉽게 옮겨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심한 설사와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대장균부터 혈액과 폐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녹농균까지 휴대전화에 증식할 수 있다.
화장실 물을 내릴 때, 분변 물질을 비롯한 세균은 눈으로는 볼 수 없는 미세한 액체 방울이 되어 강하게 분사된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의 이전 연구에 따르면, 이른바 ‘변기 분사물’은 8초 이내에 1.5m 높이에 도달했다. 비말 중 무거운 것은 수초 내에 땅으로 가라앉지만, 5㎛(마이크로미터·1㎛은 100만 분의 1m)보다 작은 입자는 공중에 수 분간 떠다녔다. 즉, 화장실 벽과 바닥을 비롯해 변기에서 1.5m 이내의 모든 물체는 오염될 수 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분출되는 비말 모습. /볼더 콜로라도대학 유튜브
이에 따라 프리스턴 교수는 변기 물을 내리기 전에 휴대전화를 바닥에 두는 것이 가장 나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변기 주변 바닥은 정기적으로 소독하지 않으면 분변 흔적과 많은 장내 세균이 남아 수 시간에서 수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며 “휴대전화를 변기 옆 바닥에 두면 변과 관련된 세균을 흡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프리스턴 교수는 휴대전화를 아예 화장실에 가져가지 않는 것을 권장했다. 그는 “화장실 근처는 변기 분사물의 궤적 때문에 상당히 오염되어 있다”며 “어디를 가든 화장실 표면에는 세균이 많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어 “비누와 수도꼭지, 세면대 표면, 조명 스위치, 문 손잡이, 욕실 매트…. 조심해야 할 것들의 목록은 길다”고 했다.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큰 부분을 접촉한 후 휴대전화를 만지면 그대로 세균이 옮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화장실에 갈 때 휴대전화를 놓고 가는 것이 어려울 경우도 많다. 프리스턴 교수는 “매우 중요한 전화를 놓치고 싶지 않다면 용변을 볼 때만큼은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휴대전화를 만지기 전후에 손을 더 자주 씻고, 소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휴대전화는 언제든 오염될 수 있기에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이 좋다”며 “저는 주 2회 제 휴대전화를 소독용 물티슈로 닦는다”고 했다.
70% 정도의 알코올을 함유한 솜이나 비누‧물 혼합물을 사용해 휴대전화를 소독하는 것은 좋다. 다만, 비눗물에 완전 담그거나 표백제 같은 강한 화학물질은 사용하지 말라고 프리스턴 교수는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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