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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두달째 1%대··· 금리 인하는 ‘신중’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6-24 11:34

주거비·기름값 둔화에 물가 안정세
근원 물가는 3%··· 중앙은행 고심 커져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두 달 연속 1%대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2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이는 4월과 같은 수준으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물가 목표치인 2%를 두 달 연속 밑돌았다.

 

물가 안정에는 주거비 둔화가 큰 역할을 했다. 5월 주거비는 3.0% 오르며, 전달(3.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특히 온타리오주에선 인구 증가세 둔화와 신규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렌트 상승률이 둔화됐다. 모기지 이자도 6.2%로 전월(6.8%)보다 하락하며 21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갔다.

 

휘발유 가격은 소비자 탄소세 폐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5.5% 하락했지만, 4(–18.1%)에 비해 낙폭이 줄었다. 식료품은 3.3% 올라 4월보다 상승률이 0.5%포인트 낮아졌고, 여행 패키지(–0.2%)와 항공료(–10.1%)는 가격 하락으로 물가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전기차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신차 가격은 전월에 이어 5월에도 4.9% 상승하며 강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체적인 물가 흐름은 안정적이지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core inflation)는 여전히 3.0%를 기록해, 중앙은행 입장에선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중앙은행의 티프 맥클렘 총재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탄소세 철회나 관세 같은 일시적 요인을 넘어서, 근본적인 물가 흐름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기준금리 향방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BMO의 더글러스 포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려면 물가 둔화 신호가 더 분명해야 한다, “현재 상황만으로는 7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아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TD은행의 앤드류 헨칙 수석 경제학자는 노동시장이 여전히 약세이고 내수 수요도 부진한 만큼,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제 전반이 약한 만큼 중앙은행이 올해 안에 두 차례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다음 기준금리 발표는 7 30일로 예정돼 있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그 이전에 공개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 지표가 금리 결정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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