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너지 직격탄··· 2분기 경제 먹구름

미국의 관세 여파로 4월 캐나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캐나다의 무역 적자는 71억 달러로 집계돼,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캐나다는 2월 19억 달러, 3월 23억
달러 적자에 이어, 4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무역 수지가 악화됐다.
4월 전체 수출은 전월 대비
10.8% 감소한 604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023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 급감의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
및 부품의 수출이 17.4% 줄어든 데 있다. 특히 승용차
및 경트럭 부문은 지난 11월부터 3월까지 21% 증가세를 보이다가, 4월 들어 22.9% 급감했다. 이는 미국 행정부가 4월 초 캐나다산 자동차를 겨냥해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한 소비재 수출은 15.4% 줄어든 70억 달러로 2023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고, 에너지 제품(-7.9%)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원유 수출이 11.7% 감소한 영향으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OPEC+의 증산 계획이 맞물려 원유 가격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4월 총수입은 전달 대비 3.5% 줄어든 676억 달러로 집계됐다. 자동차 및 부품 수입(-17.1%)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산업용 기계·장비 및 부품(-9.5%), 전자·전기 장비 및 부품(-5.5%)의 수입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나마 금속 및 비금속 광물 제품(+48.4%) 수입이 급증해 전체 수입 감소 폭을 일부 상쇄했다.
한편, 4월 미국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면서 캐나다의 대미 수출(-15.7%)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관세 부과 전이었던 1월 정점을 찍었던 대미 수출은 이후 내림세로
전환되면서, 세 달간 누적 감소 폭이 26.2%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미 수입도 10.8% 줄었다. 이에 따라 캐나다의 대미 상품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흑자로 축소되면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에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은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비(非)미국 지역으로의 수출은 2.9%
증가했고, 수입은 8.3%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인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국가와의 총 상품 무역 규모(수출+수입)는 473억 달러로, 이 역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무역 적자도 함께 확대됐는데, 3월 90억 달러였던 적자는 4월 들어
107억 달러로 증가했다.
이번 무역 적자와 관련해 마르코 에르콜라오(Ercolao) 경제학자는
“1분기에는 관세 부과를 수출 물량이 앞당겨 출하되면서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4월부터 순 수출이 급격한 둔화를 보이면서 2분기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캐나다 정부가 최근 일부 대미 보복 관세를 유예한 조치가
단기 수입의 일정 부분을 완충할 수 있겠지만, 수출은 무역 긴장 속에서 계속 위축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뇌와 면역체계가 나누는 '대화'···자폐 치료할 실마리를 찾았어요"
2025.06.06 (금)
자폐 연구로 호암상 의학상
미국 MIT 글로리아 최 교수
삼성호암상을 받은 글로리아 최 미국 MIT 교수를 지난달 2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뇌 신경학과 면역학을 연결하는 선구적 연구를 해온 이 과학자는 “자폐의 원인과 치료법을 찾는...
|
“여름철, 반려동물 차에 두지 마세요”
2025.06.06 (금)
땀 흘리지 못하는 개들, 열에 더 취약
집에 두고 외출하는 것이 가장 안전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가운데, BC 동물학대방지협회(BC SPCA)가 차량 안에 반려동물을 방치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BC SPCA의 아이린 드리버(Drever)...
|
UBC, 세계대학 50위권 진입··· 상위 0.3%
2025.06.06 (금)
작년 52위서 48위로··· 캐나다 내 3위 유지
▲UBC 밴쿠버 캠퍼스 전경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가 최근 발표된 CWUR 세계 대학 순위에서 지난해보다 순위를 끌어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냈다.‘2025 CWUR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UBC는...
|
실업률 7%··· 관세에 짓눌린 고용시장
2025.06.06 (금)
실업률 팬데믹 제외하면 9년 만에 최고
수출 기반 고용 위기··· 금리 인하 기대
캐나다의 실업률이 7%대에 진입하면서, 노동시장 전반에 서서히 한기가 퍼지고 있다. 6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캐나다의 일자리 수는 8800개 증가하는데 그치며 사실상...
|
우편 노사, 중재 재시동··· 제안서 교환 시작
2025.06.06 (금)
양측 협상 재개··· 쟁점 해결 기대감
조합권 침해 주장 놓고 신경전 계속
캐나다우편노조(CUPW)가 5일(목) 사측인 캐나다포스트와 중재 절차에 대한 제안서를 교환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밤늦게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협상이 성공적으로...
|
퍼시픽 콜리세움 차량 돌진··· 다행히 사상자 없어
2025.06.06 (금)
태양의서커스 중 차량이 정문으로 돌진
정신질환 앓던 30대 남성 체포
사고 당시 모습 / @KCanadaEh X 서커스 공연이 한창이던 퍼시픽 콜리세움(Pacific Coliseum)에서 차량이 돌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대 남성 운전자는 경찰에 체포됐다. ...
|
‘아빠 위한 최고의 한끼’ 파더스데이 스페셜 메뉴
2025.06.06 (금)
아빠의 입맛 사로잡을 ‘한정 메뉴’ 총집합
인기 많은 밴쿠버 식당들··· 예약 서둘러야
고마운 아버지에게 마음을 전하는 가장 맛있는 방법, 바로 특별한 한 끼가 아닐까? 올해 파더스데이(6월 15일)에는 밴쿠버 곳곳의 레스토랑들이 아버지들을 위한 한정 메뉴로 특별한...
|
캐나다 13개 은행, 수수료 낮춘 새 계좌 선보인다
2025.06.05 (목)
12월까지 월 4달러 저수수료·무료 계좌 도입
정착 1년 이내 신규 이민자 등은 수수료 면제
캐나다 주요 은행들이 월 4달러 이하의 저수수료 계좌 및 무료 계좌(Low-cost and free accounts)를 조만간 소비자에게 선보인다.5일 캐나다 금융소비자청(FCAC)은 오는 12월 1일까지 국내 13개 은행이...
|
이번 주말 밴쿠버에 때이른 무더위 온다
2025.06.05 (목)
기상 특보 발령··· 기온 30도 초반까지 오를 듯
광역 밴쿠버 지역에 이번 주말부터 초여름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5일 오후 기상청은 광역 밴쿠버, 밴쿠버 아일랜드 대부분 지역, 프레이저 밸리, 휘슬러 등 BC주 남부 해안...
|
미국 의존의 한계··· 무역적자 사상 최대
2025.06.05 (목)
美 관세 부과에 4월 무역 적자 71억 달러
자동차·에너지 직격탄··· 2분기 경제 먹구름
미국의 관세 여파로 4월 캐나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 적자를 기록했다. 5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캐나다의 무역 적자는 71억 달러로 집계돼,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를...
|
혈통 시민권 승계, 2세대로 확대된다
2025.06.05 (목)
연방 정부, 시민권법 개정안 5일 상정
해외 출생 2세대도 시민권 자동 부여
연방 정부가 ‘혈통에 의한 시민권’(citizenship by descent) 적용 대상을 현행 1세대에서 2세대로 확대하는 시민권법 개정안(C-3호)을 5일 상정했다. 이로써 외국 태생 캐나다인의 해외 출생...
|
코스코 다운타운점 푸드코트, 8월부터 ‘회원 전용’
2025.06.05 (목)
8/5부터 시행··· 美 코스코 정책 따른 변화
▲코스코 푸드코트 뉴욕점 전경.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코스코 매장이 오는 8월 5일부터 푸드코트 이용을 회원 전용으로 제한한다. 이로써 캐넉스 경기 전, 로저스 아레나 인근에서...
|
캐나다 男, 복권 500만불 ‘먹튀’ 여친에 소송
2025.06.05 (목)
649 복권 / BCLC복권 당첨금을 여자친구에게 맡겼다가 빼앗긴 캐나다 남성이 소송에 나섰다.3일 캐나다 CTV 등에 따르면, 매니토바 위니펙에 거주하는 로런스 캠벨(Campbell)은 지난달 전...
|
밴쿠버서 교통사고 가장 잦은 도로는 ‘이곳’
2025.06.04 (수)
알렉스 프레이저 브릿지, 랭리 264스트리트 악명 높아
인구 증가에 교통사고도 늘어··· 차량 범죄는 감소세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지난해 로어 메인랜드에서 교통사고가 가장 자주 발생한 도로는 알렉스 프레이저 브릿지(Alex Fraser Bridge)인 것으로 확인됐다. ICBC가 4일 발표한 보고서에...
|
“GST 홀리데이 영구화” 외식업계 한목소리
2025.06.04 (수)
새 일자리 8만개 창출··· 식당 파산도 감소
“저소득층 위한 공정한 세금 구조 구축해야”
캐나다에서 올 초까지 시행했던 GST·HST 감면 프로그램, 일명 'GST 홀리데이'를 영구화해달라는 외식업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외식업계 비즈니스를 대표하는...
|
금리 2연속 동결··· 불확실성 속 신중 모드
2025.06.04 (수)
중앙은행, 기준금리 2.75%로 동결
인플레 압력 지속··· 향후 인하 가능성
x티프 맥클렘 중앙은행 총재 / Bank of Canada Flickr 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캐나다 경제에 부담을 주는 가운데,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연속...
|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수입관세 두 배 인상
2025.06.04 (수)
6월 4일부터 관세 25%→50% 인상 발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White House Flick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되는 수입관세를 기존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관세 인상은...
|
BC주 남성 1달러 벌 때, 여성은 85센트 번다
2025.06.03 (화)
BC 성별 임금 격차 ‘전국 4위’ 평균 웃돌아
소폭 개선됐지만··· 이민·유색인 여성 더 심각
BC주의 성별 임금 격차가 지난해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전히 캐나다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개선 여지가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BC주 정부가 지난주 공개한...
|
응급실 가도 4시간 대기··· BC주 또 ‘전국 꼴찌’
2025.06.03 (화)
초진까지는 2시간··· 응급실 체류 ‘전국 최장’
BC주의 응급실 대기시간이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몬트리올경제연구소(MEI)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 전역의 응급실 대기시간을 비교·분석했다. 주요 지표는...
|
캐나다, 국경 지키려 ‘우편·이민’ 손질
2025.06.03 (화)
마약·범죄 대응 위한 ‘국경 강화법’ 발의
관세 압박 속··· 美와 “공동 대응” 강조
▲/Gettyimagesbank캐나다 정부가 31일 ‘국경 강화법’(Strong Borders Act, Bill C-2)을 발의하며, 조직범죄와 자금세탁, 마약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전방위 개혁에 착수했다.게리 아난다상가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