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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포스트 노조, 23일 자정 파업 돌입 예고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5-20 10:34

6개월 만에 또다시 배송 중단 우려
노조 측 “아직 교섭 기회 열려있어”



캐나다포스트 노조가 오는 금요일(23일) 자정을 기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사측에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전국 우편 서비스가 다시 한 번 사실상 멈춰 설 가능성이 커졌다. 지난해 연말 성수기 파업 이후 6개월 만이다.

캐나다포스트는 19일 노조로부터 72시간 전 사전 파업 통보를 받았다고 밝히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연간 약 20억 통의 우편물과 3억 개 이상의 소포를 처리하는 주요 공공서비스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파업이 시작되면 새로운 우편물 접수는 중단되며, 현재 배송 중인 물품은 ‘보관’ 조치에 들어간다. 정부 보조금 수표와 생물 운송(동물)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배송이 계속되지만, 신규 동물 접수는 금지된다.

지난해 11월과 12월, 노조는 연말 배송 성수기 동안 32일간 파업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수백만 건의 우편물과 소포가 적체돼 심각한 배송 지연 사태를 초래했다.

캐나다포스트는 이번 파업이 회사의 재정 악화 상황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노사 양측이 협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존 해밀턴(Hamilton) 대변인은 “이번 파업은 직원들과 중소기업, 자선단체, 캐나다포스트를 신뢰하는 국민 모두에게 우려를 안겨주는 일”이라며 “이미 대형 고객들은 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우편물 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이번 파업 통보가 사측이 근무 조건을 일방적으로 변경하거나 직원 복지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우편노조(CUPW)는 성명을 통해 “여전히 교섭 테이블로 돌아갈 시간은 남아 있다”며 “2만3000명 이상의 우편 배달원을 포함한 새로운 단체협약 체결이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포스트는 2023년 한 해 동안 8억4500만 달러에 달하는 운영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의뢰한 보고서가 지난 금요일 공개되며 우편 공기업의 미래에 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이 보고서는 캐나다포스트에게 가정에 대한 일일 우편 배달을 점진적으로 폐지하고, 기업 고객에 한해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농촌지역 우체국 폐쇄 금지 및 커뮤니티 메일박스 전환 중단 조치에 대한 해제를 제안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위원장 윌리엄 캐플런(William Kaplan)은 “캐나다포스트는 현재 존재 자체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지속 가능한 구조 개편이 없이는 재정 적자를 막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노조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시안 그리피스(Griffiths)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보고서는 사측의 주장만을 반영했을 뿐, 노조와 원주민 자치단체, 지방정부, 국제기구, 국민들이 제출한 다양한 의견은 모두 무시됐다”고 비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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