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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레몬 창업주 집앞 팻말에 ‘와글와글’··· 무슨 일?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10-08 14:18

칩 윌슨 “NDP는 공산주의자” 팻말에 욕설 가득
NDP “너무 부유해 관점 잃어”··· 보수당도 ‘거리 두기’

칩 윌슨 룰루레몬 창업주와 지난주 그의 저택 앞에 설치된 팻말 / chipwilson.com, seanorr x


룰루레몬의 창업주로 잘 알려진 억만장자칩 윌슨 전 회장이 BC NDP(이하 NDP)와 데이비드 이비 대표를 겨냥해 집 앞에 설치한 팻말 내용이 이번 총선을 앞두고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주 칩 윌슨 전 회장의 밴쿠버 저택 앞에는 “(데이비드) 이비는 보수당이 극우라고 말하지만, NDP공산주의자라고 말하는 것은 거부하고 있다는 내용의 팻말이 내걸렸다. 이 팻말을 누가 내걸었는지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윌슨은 보수 단체에 거액을 기부하는 등 우파 성향의 기업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공시지가가 BC에서 가장 비싼 81765000달러에 달하는 윌슨의 대저택은 이비 대표가 지난 2013년부터 주의원을 맡고 있는 지역구인 포인트 그레이에 위치해 있다.

 

주말 동안 이 팻말은 일부 시민들이 쓴 욕설과 낙서로 가득해졌고, 윌슨의 저택 벽면에는 이기적인 억만장자가 이곳에 산다라는 내용의 글이 낙서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윌슨의 저택 앞에는 이전 팻말이 사라지고, “이비가 우리에게 돈을 퍼줄 때, (그 돈이) 그가 이미 우리에게서 가져간 돈이라는 것을 유권자가 잊어버리는 것 같다는 내용의 새로운 팻말이 설치됐다.

 

윌슨의 발언이 이슈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 아니다. 올 초 그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특정 고객들이 룰루레몬 매장에 들어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언급해 논란이 됐고, 10년 전에도 일부 여성은 우리의 바지를 입기에 너무 뚱뚱하다라는 발언을 했다가 뭇매를 맞자 결국 비상임 회장직을 내려놔야 했다. 또한 과거에는 “‘L’발음이 어려운 일본인 소비자를 최대한 어필하기 위해 브랜드(룰루레몬) 이름에 ‘L’ 알파벳을 3개나 집어넣었다는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지난주 이비 NDP 대표는 이 팻말 내용에 대해 레드 핫 칠리 페퍼스(미국 유명 록밴드)를 생일파티에 초대할 정도로 부유해지면 관점을 잃을 수 있다윌슨이 회사(룰루레몬)를 설립한 업적을 존중하지만, 그의 8000만 달러 대저택에 대해 세금을 인상한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NDP 정부는 지난 2018년 공시지가가 300만 달러가 넘는 주택에 대해 재산세를 인상한 바 있다.

 

윌슨 전 회장이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는 BC 보수당도 윌슨과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7일 설치된 팻말에 대해 존 루스태드 보수당 대표는 칩 미안하지만, BC 보수당 정부는 억만장자에게 특별 세금 감면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당신은 루스태드 리베이트 혜택에서도 제외된다나는 억만장자가 아닌 열심히 일하는 평범한 BC 주민을 위해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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