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유정 처리에 대규모 자금 투입
일자리 안정 도모··· 환경오염 우려 완화
일자리 안정 도모··· 환경오염 우려 완화
연방정부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국내 에너지산업을 돕기 위한 새로운 자금 지원 대책을 내놓았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1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내 최대 석유산지인 앨버타와 서스캐처원, BC주의 유전지대에 방치된 유정(油井, Oil well)을 처리하기 위한 작업에 약 17억 달러를 투입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합의에도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자, 캐나다 에너지업계가 정부에 구체적인 코로나19 지원책을 거듭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이번 자금 원조 방안으로 석유와 가스 산업 분야의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캐나다 전역 석유업계의 일자리 안정을 도모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캐나다의 오일샌드 주산지인 앨버타에서는 약 5200개 일자리가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정부는 국내 석유 기업들이 파산을 피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이에 따른 환경오염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유전지대에 버려진 유정은 제대로 폐처리되지 않으면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한다. 현재 앨버타에는 파산한 회사들이 남긴 3400개 이상의 버려진 유정이 있으며, 일시적인 유기 상태로 분류된 것도 약 9만4000개에 이른다.
정부는 이같은 방치된 유정을 정화하는 데 필요한 수십억 달러를 정부에서 지원함으로써 코로나19의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을 위한 일자리를 빠르게 재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메탄가스에 중점을 둔 7억5000만 달러 규모의 배출가스 감축기금을 설립해, 오염을 줄이고 일자리 역시 창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기금에는 뉴펀들랜드&래브라도 지역 해양 산업의 오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7500만 달러 지원자금이 포함되어 있다.
트뤼도 정부는 또한 중소기업들이 영업을 유지하고 직원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신용을 확대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정부는 은행이나 신용조합 같은 전통 금융기관에 접근하지 못하는 농촌지역 영세 사업주를 돕기 위해 지역개발기관에 9억6200만 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는 기업가 및 산업 연구를 위한 프로그램에 2억7000만 달러를 제공하고, 예술, 문화, 스포츠 분야에서 일하는 캐나다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다고 전달했다.
최희수 기자 chs@c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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