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으로 당선 되려면 무엇이 있어야 할까?
기본적인 인지도는 갖춰야 한다. 특히 지역 사회 이슈에 나서서 일찌감치 봉사한 이들이 인지도를 갖기가 좋다. 밴쿠버에서는 학교 학부모회(Parents Advisory Councils: PAC) 활동이나 지역 봉사 활동 클럽 경력을 시작으로 교육위원(School Trustee)이나 시의원(City Councillor)이 된 이들이 많다.
요점은 혼자 무슨 단체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체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한인은 기존 캐나다 단체가 있어도 따로 만들어 감투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선거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유권자나 언론이 보는 것은 감투의 높이가 아니라 잘 알려진 단체에서 착실하게 봉사한 경력을 보기 때문이다.
또한 봉사하겠다고 나섰으면, 유권자가 공감할 만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감하는 정책을 실행할 사람을 뽑아주는 민주주의 전통은 캐나다에서도 뿌리가 깊다. 즉 정책은 정치인의 것일 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것이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인지도와 정책 뒤에는 가장 중요한 조직력이 있다. 후보 혼자 인지도를 만들거나 정책을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다. 기존의 조직이 인지도 형성을 도와주고, 정책 수립을 이끌어 주거나 제안하기 마련이다.
2013년 한인후보가 고배를 마신 코퀴틀람 시의원 보궐 선거 보고서를 들여다 보면, 노조와 지역 개발사의 지원이 매우 컸다.
시의원 후보에게 가장 많은 기부를 한 3대 단체가 모두 캐나다공무원노조(CUPE)의 지부다. 이들 지부는 각각 코퀴틀람시의 교원, 도서관, 시설관리 공무원을 대표한다. 노조 지부들은 1, 2위 후보에게 최소 1500달러에서 최대 7500달러를 지원했다. 또 다른 큰 손은 지역 내 부동산 개발업자들로 4~6명의 후보에게 최소 25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지원했다.
이들 단체가 단순히 선거자금만 제공했을까? 캐나다 노조는 항상 노조원의 투표를 독려한다. 이들이 지원한 두 명의 후보는 모두 당선이 됐다. 크리스 윌슨(Wilson) 후보는 전체 유효표의 25.99%를, 보니타 재릴로(Zarrillo)후보는 17.99%를 받았다.
월슨 후보가 시의원 보궐선거에 모은 자금은 총 3만4580달러 인데, 이중 2만2771달러3센트를 썼다. 윌슨 후보는 3826표를 득표해, 한 표에 5달러95센트를 썼다. 윌슨 후보의 경력을 보면 코퀴틀람시에 24년 거주하면서 아동스포츠단체 대표 이사, 봉사단체 봉사상, 취객 귀가를 돕는 프로그램의 봉사자이자 지역 책임자로 활동했다.
재릴로 후보는 출마 후보 중 가장 많은 2만6875달러49센트를 써서 2648표를 받아 2위로 당선됐다. 한 표에 10달러15센트를 쓴 것이다. 재릴로 후보는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 살다 와 이렇다 할 거주 이력은 없지만, 학부모회를 통해 BC학부모회 총회 소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트라이시티 상공회의소 회원이며 시 문화예술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후보에게 한인의 표만으로 당선을 희망하며 도전한다면,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치인 스스로 지지 받을 경력을 만들고 지지 세력을 미리 찾아 놓아야 한다.
BC주는 올해 11월 15일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을 뽑는 BC주 지방선거를 치른다. 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인 누가 출마할 것이라는 풍문, 또는 맛보기 식의 소식도 밴조선 편집부로 전달되고는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론된 예비 후보 중 단 9개월도 남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자기 자리를 만드는 이는 보이지 않는다. 정말 정치 의식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꿈만 앞세워 한인 업체의 후원이나 받으려는 철부지인지 의구심이 든다.
권민수 기자 ms@vasnchosun.com
기본적인 인지도는 갖춰야 한다. 특히 지역 사회 이슈에 나서서 일찌감치 봉사한 이들이 인지도를 갖기가 좋다. 밴쿠버에서는 학교 학부모회(Parents Advisory Councils: PAC) 활동이나 지역 봉사 활동 클럽 경력을 시작으로 교육위원(School Trustee)이나 시의원(City Councillor)이 된 이들이 많다.
요점은 혼자 무슨 단체를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단체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한인은 기존 캐나다 단체가 있어도 따로 만들어 감투를 쓰는 경향이 있는데, 선거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 유권자나 언론이 보는 것은 감투의 높이가 아니라 잘 알려진 단체에서 착실하게 봉사한 경력을 보기 때문이다.
또한 봉사하겠다고 나섰으면, 유권자가 공감할 만한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공감하는 정책을 실행할 사람을 뽑아주는 민주주의 전통은 캐나다에서도 뿌리가 깊다. 즉 정책은 정치인의 것일 뿐만 아니라 유권자의 것이어야 호응을 얻을 수 있다.
인지도와 정책 뒤에는 가장 중요한 조직력이 있다. 후보 혼자 인지도를 만들거나 정책을 만들기는 사실상 어렵다. 기존의 조직이 인지도 형성을 도와주고, 정책 수립을 이끌어 주거나 제안하기 마련이다.
2013년 한인후보가 고배를 마신 코퀴틀람 시의원 보궐 선거 보고서를 들여다 보면, 노조와 지역 개발사의 지원이 매우 컸다.
시의원 후보에게 가장 많은 기부를 한 3대 단체가 모두 캐나다공무원노조(CUPE)의 지부다. 이들 지부는 각각 코퀴틀람시의 교원, 도서관, 시설관리 공무원을 대표한다. 노조 지부들은 1, 2위 후보에게 최소 1500달러에서 최대 7500달러를 지원했다. 또 다른 큰 손은 지역 내 부동산 개발업자들로 4~6명의 후보에게 최소 250달러에서 최대 3000달러를 지원했다.
이들 단체가 단순히 선거자금만 제공했을까? 캐나다 노조는 항상 노조원의 투표를 독려한다. 이들이 지원한 두 명의 후보는 모두 당선이 됐다. 크리스 윌슨(Wilson) 후보는 전체 유효표의 25.99%를, 보니타 재릴로(Zarrillo)후보는 17.99%를 받았다.
월슨 후보가 시의원 보궐선거에 모은 자금은 총 3만4580달러 인데, 이중 2만2771달러3센트를 썼다. 윌슨 후보는 3826표를 득표해, 한 표에 5달러95센트를 썼다. 윌슨 후보의 경력을 보면 코퀴틀람시에 24년 거주하면서 아동스포츠단체 대표 이사, 봉사단체 봉사상, 취객 귀가를 돕는 프로그램의 봉사자이자 지역 책임자로 활동했다.
재릴로 후보는 출마 후보 중 가장 많은 2만6875달러49센트를 써서 2648표를 받아 2위로 당선됐다. 한 표에 10달러15센트를 쓴 것이다. 재릴로 후보는 미국과 캐나다 동부에 살다 와 이렇다 할 거주 이력은 없지만, 학부모회를 통해 BC학부모회 총회 소위원회 소속 위원이다. 트라이시티 상공회의소 회원이며 시 문화예술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러한 후보에게 한인의 표만으로 당선을 희망하며 도전한다면,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정치인 스스로 지지 받을 경력을 만들고 지지 세력을 미리 찾아 놓아야 한다.
BC주는 올해 11월 15일 시장, 시의원, 교육위원을 뽑는 BC주 지방선거를 치른다. 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인 누가 출마할 것이라는 풍문, 또는 맛보기 식의 소식도 밴조선 편집부로 전달되고는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거론된 예비 후보 중 단 9개월도 남지 않은 선거를 앞두고 자기 자리를 만드는 이는 보이지 않는다. 정말 정치 의식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꿈만 앞세워 한인 업체의 후원이나 받으려는 철부지인지 의구심이 든다.
권민수 기자 ms@vas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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