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冬올림픽 유치 준비 “분위기 달라졌다”

강호철 기자 jde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7-05 11:46

1차서 49표 잡아라 - IOC 위원 96명 투표… 45분 프레젠테이션이 관건
투표 어떻게 하나 - 전자투표… 과반 못 얻으면 3위팀 탈락시키고 2차 투표

 

결전의 시간이 다가왔다.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가 6일 밤 12시(이하 한국 시각) 발표된다.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에 이어 오후 7시 5분부터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서는 평창은 이명박 대통령과 조양호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이건희·문대성 IOC 위원, 한국계 스키 스타 토비 도슨,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 등이 프레젠터로 나선다. 45분간 발표하고 15분간 질의 응답 시간을 갖는다.

 

활짝 웃고 있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 /AFP 연합뉴스

3개국 PT가 끝나고 나서 오후 10시 35분부터 무기명 전자 투표가 시작된다. 투표 결과는 곧바로 공개되지 않고, 밤 12시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발표한다.



"분위기가 달라졌다"



평창 유치위 대표단은 5일 마지막 득표 활동에 총력을 다했다. 또 자체 리허설을 통해 PT에 대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 참모가 "(PT를 앞두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목은 괜찮으시냐"고 하자 "목은 걱정할 것 없다"며 "목소리가 갈라져도 진정성을 갖고 설명하면 감동을 줄 수 있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건희 IOC 위원은 이날 "우리나라 대통령까지 오셔서 저보다 더 많이 뛰고 계신다"며 "처음 왔을 때 하고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이날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한 첫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올림픽 유치에 성공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며 결연한 의지를 나타냈다. 피겨 스타 김연아는 "평창의 올림픽 유치로 동계스포츠가 역동적이고 젊은 세대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평창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선 두 차례 도전에서 1차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역전패한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로게 IOC 위원장은 "평창과 뮌헨, 안시 모두 훌륭한 후보 도시"라며 "흥미진진한 시간이 될 것이고, 우리는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접전을 예상했다.

마지막 승부수, PT

평창 대표단이 6일 IOC 위원들 앞에서 펼칠 45분의 PT는 잘 짜인 한 편의 시나리오다. 독일 뮌헨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PT는 승부에 쐐기를 박을 결정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평창은 8년 전 2010년 대회 유치에 도전할 때 IOC 위원들의 눈물샘을 자극한 감동적인 PT로 1차 투표 1위를 차지했다. 남북 분단의 아픔을 세계에 호소한 감동의 PT였다. 4년 전 2014 대회 도전 때는 크게 다르지 않은 PT 내용으로 식상했다는 평가를 들었던 평창은 이번에 야심작을 준비했다.

피겨 스타 김연아, 태권도 스타 문대성 IOC 위원 등을 내세워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했고, 토비 도슨을 '비장의 카드'로 내세워 희망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전략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두 차례 좌절을 맛본 김진선 특임대사, 그리고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전폭적인 지원과 치밀한 계획 설명을 통해 대회 유치에 대한 신뢰감을 안겨줄 예정이다. 연설 순서는 비밀에 부쳤다. 영어·불어에 능통한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 사회자 역할을 한다. 평창은 PT를 통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란 슬로건 아래 올림픽의 세계화와 세계 속의 한국 그리고 활력 넘치는 평창의 미래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투표는 어떻게 진행되나?

평창의 PT가 끝나면 식사를 겸한 휴식시간을 가진 후 구닐라 린드베리 IOC 평가위원장이 세 후보 도시의 현지 실사 보고서를 발표한다.

평창의 운명을 결정할 개최지 투표는 밤 10시 35분 시작된다. IOC는 이날 오후 위원 110명 가운데 투표에 나설 IOC 위원이 96명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후보 도시가 속한 국가 위원 6명과 로게 위원장,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는 위원 6명, 기권을 선언한 데니스 오스왈드(스위스) 위원 등 14명은 1차 유효 투표에서 제외됐다. 이 경우 1차 투표 과반은 49표가 된다. 2차 투표에선 1차 투표 탈락 도시가 속한 국가의 위원 2명이 가세해 총 투표 수는 98표가 된다. 기권도 투표 수에 포함된다.

로게 위원장이 투표 개시를 선언하면 각 위원은 입장할 때 받은 전자 투표기의 번호 버튼을 누른다. 이 투표기엔 1, 2, 3번 숫자가 적힌 3개의 버튼이 있다. 도시별 번호는 관례상 PT 순서를 따른다. 이 경우 평창은 3번이 된다. 투표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1차 투표 집계 결과가 채 5분도 안 돼 나오기도 한다. 연로한 IOC 위원이 다른 도시 버튼을 누르는 실수를 종종 범하기도 한다.

로게 위원장은 1차 투표 결과를 갖고 연단에 선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한 도시가 나와서 개최지가 결정되면 특정 도시 거론 없이 이날 밤 12시 개최지를 발표하겠다고 통보한다.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차지하는 도시가 나오지 않으면 가장 적은 표를 얻은 후보 도시를 탈락시키고 곧바로 2차 투표에 들어간다. 1차 투표에서 탈락한 도시가 속한 국가의 IOC 위원은 2차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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