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빌 배넷 前BC주수상 31일 추도식
故빌 배넷(Bennet) 前BC주수상 추도식이 31일 거행됐다.
고인은 1975년 부터 1986년까지 BC주 사회신용당(Social Credit)대표이자 주수상으로 BC주를 이끌었다. 다년간 알츠하이머병으로 투병하다 지난해 12월 3일 세상을 떠났다.
베넷 전주수상은 BC주의 보수 진영을 장기간 이끌었다. 밴쿠버-오카나간 지역을 연결하는 코퀴할라 고속도로 건설 및 86년 밴쿠버 엑스포 유치 등이 업적으로 꼽힌다. 반면에 경기회복을 위해 무리한 대형사업을 펼쳤다가, 집권 후반기에 대대적인 예산삭감으로 비판을 받은 기록도 있다. 특히 작은 정부를 추구하면서 노조의 권한을 제한하고 사회복지를 축소해 진보진영 및 노조의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배넷 전BC주수상은 1932년 4월 14일 BC주 켈로나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윌리엄 앤드루 세실(W.A.C) 베넷 역시 정치인으로 1952년부터 1972년까지 장장 20년간 BC주수상으로 활동했다.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윌리엄으로 이름이 같기 때문에, 구분하기 위해 아들은 윌리엄의 약칭인 빌(Bill)로 불린다. 생전에 본인도 자신을 빌로 칭했다.
사회신용당은 현재 당세가 현격하게 축소된 가운데, 대부분 BC자유당(BC Liberals)이 정치사상적 계보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스티 클락(Clark)BC주수상은 추도사에서 베넷 전주수상이 아니었다면 정치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ms@vanchosun.com
<▲크리스티 클락 주수상이 빌 베넷 전BC주수상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BC주정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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