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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어디를 가든 안∙즐∙산 입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13 15:51

밴쿠버한인산우회 이세재 회장

밴쿠버에서 가장 오래된 한인산우회, 밴쿠버한인산우회는 40대부터 70대까지 매주 토요일 20~40여명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산행을 떠나고 있다.

토요일 산행에 앞서 운영진이 수요일 산행을 사전답사 및 산행길 개발 목적으로 다녀오는 전통은 15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산행 다닐 때 체계가 딱 잡혀있는 단체다. 이세재 회장은 조회를 하면서 산길을 설명하고, 그 사이 산행대장들이 회원의 장비를 눈으로 점검한다고 말했다.

또 능력에 따라 1~3팀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출발한다. 산길에 익숙한 1팀부터 당일 몸 상태가 안좋거나 초보에 속하는 3팀이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간다.

선두와 후미에는 산행대장이 있어서 무전기로 연락하며 진행 상황을 점검한다. 점심 시간이 되면 어디에 있든 모든 팀이 점심을 먹고, 하산시간이 되면 또 어디까지 왔던지 내려가기 시작한다.

산행이라는 목적에 충실하다. 산에서 내려오면, 커피 한 잔 후 헤어진다. 한국에서 갓 와서 뭔가 다른 행동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참 건전하다”는 평가를 내린다.

▲밴쿠버한인산우회 이세재 회장


이 회장은 굳이 한인산우회로만 나오라고 얘기하지 않았다.
“산우회가 여러 군데 있으니까 시간 맞으시는 대로 어느 산우회든 꼭 가셔서 자연을 즐기셨으면 합니다. 교민 여러분들이 꼭 산의 멋을 보셨으면 합니다”

전통과 실력이 있는 밴쿠버한인산우회에서 활동하려면 아무나는 곤란하다.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체력은 기본이다. 어느 정도 체력 수준이냐는 질문에 이 회장은 “그라우스 그라인드를 한시간 반에 다니면 함께 활동하는데 문제 없다”고 답했다.

산우회 산행시간은 초보가 가기에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다. “겨울에서 4~6시간 정도 산행을 주로 노스쇼어 지역에서 하고, 여름에는 미국이나 위슬러 북쪽으로 7~10시간 정도 걸리는 원정산행을 많이 가요. 어딜 가든 안∙즐∙산을 지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이란 뜻입니다”

안전을 위해 안전장비는 필수다. 장비도 한국 기준으로 구입해선 안된다. 방풍∙방수 의류와 모자 등을 준비해야 하는데, 개인이 골라 사기 보다는 산우회 같은 모임에 나와 장비를 보고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다. 이 회장도 처음에 한국식으로 생각하고 등산장비를 샀다가 재구입하는 일을 겪었다며 조언을 듣고 조금 비용이 들어가긴 하지만 좋은 장비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산우회는 최근 산사랑을 행동으로 표시하고 있다. BC공원관리청과 연계해 지난 3년 사이 매년 한 곳 이상 산길을 보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하우사운드가는 길목 다리 2개 준설공사를 파크레인저들과 끝냈다.

▲캐나다 산길에 다리를 놓는 한인들 밴쿠버한인산우회는 3년 전부터 BC주내 산길 정비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산우회원들이 BC주 공원레인저들과 함께 스트러캔 메도우(Strachan Meadows)에 산행로 교량 준설공사를 하는 모습.


“ 곳곳을 다니다 보니 트레일도 잘 돼 있고, 시설도 좋으니 고마운 마음이 들어서 뭔가 그 마음을 표시할 수 있는 방법 없을까 찾다가 그렇게 연결이 됐어요. 레인저들이 우리 일하는 것을 보고,  어메이징(Amazing)이라고 그래요. 꼭 군대처럼 질서있게 빠르게 착착하니까”

요즘 산행하기 좋은 철이 다가오면서 이 회장의 마음은 설렌다. “일주일 내내 산행이 기다려집니다. 특히 7~8월 산에 핀 들꽃을 보면… 그 광경 못 잊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면 산에 핀 들꽃 보러 갈 체력 딱 갖추실 수 있습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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