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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車, 본전 뽑으려면 얼마나 타야 하나?

최성호 기자 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5-06 16:28

동급 휘발유 모델보다 연비는 55% 좋아… 年 2만 킬로미터 달리면 1227달러 절약
세금 리베이트 등 혜택 폐지…순수 유류비로 본전 뽑으려면 적어도 4년 8개월은 타야

◆ 치솟는 기름값, 주목 받는 하이브리드
휘발유 값이 폭등하면서 전기 겸용 차량인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시작한 하이브리드 시장은 점점 넓어지고 있으며 미국, 독일의 자동차 업계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지속해 선보이고 있다. 한국 현대에서도 소나타 하이브리드를 올 하반기 캐나다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뛰어난 연비를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연비가 좋지만 가격이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차량 가격 대비 기름값을 따져봤다.

◆ 얼마나 타야 본전 뽑나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반적으로 동명 모델보다 평균 7000달러 정도 더 비싸다. 현대 소나타의 경우 가솔린 소나타와 하이브리드 소나타의 가격차이는 5750달러다. 하지만 연비면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우수하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소나타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는 리터당 18킬로미터(도심 기준)로 가솔린 동급 소나타(리터당 10킬로미터)보다 약 55% 정도 좋은 것으며 리터당 14킬로미터인 소형차 엘란트라 보다도 뛰어나다.

기름값 정보 제공 사이트인 ‘개스버디 닷 컴(www.gasbuddy.com)’에 따르면 4일 기준 밴쿠버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달러 38센트다. 이 휘발유 값을 기준으로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연간 2만 킬로미터씩 4년 8개월 정도를 운행하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1년에 2만 킬로미터를 주행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유류비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1533달러이고, 휘발유 모델은 2760달러다. 1년에 1227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따라서 4년이 지나서야 일반 휘발유 모델과의 가격 차이를 상쇄할 수 있다.

다른 차량의 경우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도요타의 경우 캠리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모델의 가격차는 6000달러로 이들의 리터당 주행 거리가 각각 17킬로미터, 11킬로미터인 것을 감안했을 때 서로의 연간 연비는 1623달러, 2509달러다.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적어도 6년 9개월이 걸린다는 소리다.

차량 가격 대비 기름값은 차가 커질수록 그 폭이 늘어나고, 연비로 이득을 볼 수 있는 그 폭이 더 좁아지는 경향을 띤다. 도요타의 하이랜더는 가솔린 차량의 연비가 리터당 11킬로미터며 하이브리드는 14킬로미터로 그 차이가 적다. 반면 차 가격에서는 1만1350달러의 차액이 발생한다. 연간 연비를 따져보면 가솔린 차가 2509달러, 하이브리드가 1971달러로 차액이 538달러 수준이다. 하이랜더 하이브리드가 4만2850달러, 가솔린 하이랜더가 3만1500달러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유류비로 차액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20년 가까이 차를 유지해야 한다. 
 

◆ 한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 사면 이득이라는데, 여기는 왜?
한국에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이 어느 때 보다 호황을 누리고 있다. 또한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나타와 기아의 옵티마 등 국산 하이브리드 차량도 올해 대거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차량의 선호도는 점차 늘고 있다. 반면 캐나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시판한지 수 년이 지났음에도 도입 초기에만 반짝했을 뿐 부진한 판매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한국 비롯한 다른 국가에 비해 혜택 적어
실제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차량의 가격 격차는 캐나다 세금 리베이트 제도들의 연이은 폐지로 더욱  벌어졌다. 연방정부와 BC주에서 시행해왔던 세금 리베이트가 2009년과 2010년 폐지되면서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자가 받을 수 있었던 1000~3000달러의 감면 혜택이 사라졌다. 고가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구매자들은 순수 연비로만 가솔린 차량과의 가격 격차를 따라 잡아야 하는 실정에 놓인 것이다. 반면 한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환경친화차량의 구매를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감세 및 주차비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름값, 연비 이득 격차 더욱 좁아져
휘발유 가격도 영향을 미쳤다. 캐나다 휘발유 값이 한국의 휘발유 값보다 50센트 정도가 저렴하다는 사실 때문에 연비로 볼 수 있는 이득 차이가 좁혀진 것. 소나타의 경우, 한국과 캐나다의 차량 가격차는 크지 않지만 연간 연비에서는 800달러에 가까운 차액이 발생한다.

 


<▲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 소나타 하이브리드 모습 >

하이브리드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두 가지 동력을 가지고 있는 차를 말한다. 주로 휘발유 엔진과 전기 모터를 함께 갖춘 자동차로 엔진과 모터가 필요할 때마다 역할을 대신해 동력을 내기 때문에 연료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지난해 캐나다 천연자원부가 선정한 연비 좋은 차량에서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하이브리드가 석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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