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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기자단을 통해 바라본 한국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11 00:00

통제 받는 분위기에 일정 보내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의 방중과 방한 일정을 따라온 캐나다 수행기자단은 대부분 총리를 담당하는 나이가 지긋한 베테랑 기자들로 구성돼 있었다. 영어와 불어권이 아닌 소수민족 언론으로는 한인 기자 외에 중국어권 기자들이 있었다.


대부분 한국에 처음 와보는 이들이 밝힌 첫 감상은 업무와 관련돼 있었다. 6일 롯데호텔 서울 36층 프레스룸에 마련된 인터넷 속도에 대부분 만족감을 표시했다.

일단 기사 송고가 끝나자 남산과 청계천 주변의 네온사인과 조명을 보며 그 화려함에 감탄하면서 한 편으로는 “조명 값은 누가 감당하는지”라는 실리적인 시각을 보이기도 했다. 첫날 이들이 가졌던 불만은 추위. 따뜻한 홍콩에서 영하 기온을 보이는 서울로 급격한 이동은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다음 날, 7일 아침에도 불만은 이어졌다. DMZ와 판문점을 방문하면서 이들은 군인의 딱딱한 통제를 만났기 때문이다. 기자단이 한국에 대한 호감을 느끼길 기대한 기자로서는 아쉬운 부분이었다. 군인으로서는 본연의 임무였겠지만 툭하면 ‘노 픽처’라며 기자단의 움직임을 막는 이들에게서 통제된 사회의 느낌을 일부 기자는 강하게 받은 듯싶다.

한국에 대한 체면은 하퍼 총리가 세워줬다. 국회연설을 통해 한국의 성장과 유대관계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단 국회에서도 특유의 ‘통제’가 기자들에게 인상을 심어줬다. 코트를 의자에 걸지 말라는 ‘심각한 분위기’의 경위의 지시였다. 이쯤 되면 민주와 자유보다는 통제와 제한 인상을 충분히 심어줬으리라.

이어 현충원 참배에는 통신사 기자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자가 동행하지 않았다. DMZ와 국회연설로 한국 기사를 1차 송고했다. 이 1차 기사를 통해 딱딱하고 통제된 한국의 인상이  캐나다 전국에 풀렸다.

마지막 청와대 일정은 입장 수속에 걸린 시간이 체류 시간의 거의 절반은 됐다. 몸수색과 카메라 검사 등 절차를 거쳐 입장한 청와대에서 취재는 역시 미리 준비한 질문 선에서 제한됐다.

청와대 일정 후 기자실에서 송고 후에는 다른 기자들에게 서울의 인상을 물었다. 그들 대답은 이랬다. “통제가 좀 심한 듯싶다”며 일부는 “중국보다 더하다”고 했다. 이어 “일반인에 대한 통제가 심한가?”, “정부가 권위적인가?”하는 질문이 나왔다. 하퍼 총리에게 쇼핑시간을 알선해 준 홍콩 지방관이나 자료를 풍부하게 마련한 샹하이 지방정부 관리 같은 사람이 왜 한국에는 없었나 아쉬웠다.

또한 한국에 대한 자료가 부실해 총리실에서 준 내용 외에 별달리 기사 만들기가 쉽지 않다는 푸념도 있었다. 이들이 캐나다에 전할 한국의 인상, 또 한국에 방문해 본 기자로 앞으로 전할 인상이 걱정되기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그래도 서울에 호감을 느낀 사람이 있었다. 비빔밥에 매료됐다는 총리실의 한 비서관은 기자단에 소주를 보여주며 자랑했다. “기념품으로 이만한 것 없어요” 이 비서관 덕분에 최소한 소주와 비빔밥은 괜찮은 인상으로 남겠구나 싶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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