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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특유 끈기가 성공한 국가 일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9-12-10 00:00

하퍼 총리 국회 연설, 양국 우애 강조

지난 7일 스티븐 하퍼(Harper) 총리가 대한민국 국회에서 행한 연설은 캐나다의 한국인식을 확인해볼 수 있는 지표였다.

연설의 주제는 인맥과 오랜 인연을 가진 만큼 이제 한국과 캐나다가 더 친해지자는 것이었다. 그 가운데 한-카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의 타결을 강조했다.

하퍼 총리는 한국-캐나다 관계가 2010년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질 것”이라며 “두 나라가 G-20의장 국가로 전 세계 경기 회복에 방향을 설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맡아 교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환경과 국제 안보에서 세계 각국이 직면한 현안을 풀려면 경기 회복을 통한 부의 창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어렵다”며 “깨지기 쉬운 경기 회복이 일어나는데 이를 강화할 조심스러운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한국-캐나다 사이에 자유무역 협정의 조속한 타결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퍼총리는 캐나다 역대 총리 최초로 대한민국 국회에서 연설을 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연설 중 3차례 한국 국회의원의 박수를 받았다.  첫 번째 박수는 한국전쟁 참전에 대해 “캐나다 병사 근 2만7000명이 참전한 가운데 516명이 산화했다”며 “국가로서 성공한 한국의 현재를 볼 때 캐나다의 지원은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을 때 나왔다.

하퍼 총리는 앞서 “60년도 안돼 세계 15대 경제 대국이 된 한국이 이룬 성과에 경의를 표시한다”며 “지난 달부터 인도, 중국, 싱가포르 등 2차 대전 후 경이적인 성장을 한 국가를 둘러봤지만, 한국만큼 나아간 나라는 없다”고 밝혔다. 하퍼 총리는 “한국의 성공을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지만, 기적이 아니다” 라며 “한국인 특유의 끈기와 결의, 재능이 자유와 민주주의, 자유무역과 시장개방의 열의와 만나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 박수는 “솔직히, 두 나라가 이처럼 잘 맞는 무역파트너 관계를 찾기는 어렵다. 장애물도 있지만 이 점에 있어서는 양국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남아있다”며 “민주 국가의 선출된 의원으로서 우리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했을 때 받았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는 19세기와 20세기 대서양 무역 시장을 통해 성장해왔으나 21세기에는 태평양 시장이 비중 높은 성장 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는 캐나다가 한국에 제공할 수 있는 것들로 광물과 에너지 자원, 자본을 들었다. 또 캐나다는 한국의 북미 관문(gateway)으로 아시아–북미 각지와 연결돼 있다며 밴쿠버와 프린스 루퍼트로 수출하라고 말했다.

마지막 세 번째 박수는 “북한의 독재에 양국은 지속적으로 함께 대응할 것이며, 캐나다인은 북한 주민의 상황에 동정심을 갖고 그들이 자유의 날을 맞이해 남쪽의 형제들을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다”고 했을 때 나왔다. 하퍼 총리는 한국의 대북 정책기조에 캐나다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하퍼 총리 연설 /사진제공=총리실/Jason Ransom


한편 하퍼 총리는 한국-캐나다 사이 인맥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연아 마틴(Martin, 김연아) 상원의원과 한국서 영어강사 경험을 배경으로 친한파로 활동하는 배리 드볼린(Devolin) 하원부의장을 소개했다.

또 한국-캐나다 사이 오랜 인연에 기여한 인물로 영한사전과 성경의 우리말 번역본을 처음 소개한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게일(Gale),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 병원 창립자 올리버 에이비슨(Avison), 일제에 저항한 인권운동가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Dr. Schofield),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 2만7000명과 전사자 500여명이 언급됐다.

연설 현장에는 오유순 밴쿠버 한인회장 대행, 사업가 서병길씨, 김순오 회계사, 무궁화 협회 우애경씨 등 밴쿠버 한인들이 배석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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