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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최대실적, 캐나다가 놀라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1-01-14 15:42

*한국언론진흥재단 지원 특별기획

[캐나다를 휩쓰는 한국상품의 비밀] 현대 자동차 캐나다

불황 속 최대실적, 캐나다가 놀라다
 

지난해 말 캐나다 주요언론마다 ‘현다이’가 언급됐다. 현대 자동차가 2010년 한 해동안 11만8507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혼다(Honda)의 판매량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캐나다에 들어온 이래 처음으로 10만대 판매를 돌파한 기록이다. 2009년와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14.8% 늘었다.

캐나다의 한 방송사가 매긴 ‘2010년 자동차 업계 성적표’에서도 현대 자동차는 자동차 메이커 17곳 중 미국 포드사와 함께 최고 등급인 A+를 받았다. 같은해 ‘투싼(Tucson)’은 캐나다자동차전문기자협회가 선정한 ‘2011년 최고의 새 SUV’로 선정됐다. 중형차 ‘소나타(Sonata)’는 ‘2011년 최고의 중형차’로 꼽혔다.

◈ 1%대 시장 점유율에서 7.8%로 상승
현대 자동차 캐나다는 1983년에 창립되어1984년부터 본격적으로 상품을 캐나다 시장에 선보였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알려지지 않았던 그 때, 현대는 한동안 고전분투할 수 밖에 없었다. 10여년 전인 1998년까지도 캐나다 시장 점유율은 1.7%에 불과했다. (표참조)
 

1월초 인터뷰를 나눈 존 버나일(Vernile) 현대 캐나다 부사장은 “비록 작게 시작했지만 이제 캐나다 자동차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는 기업 중 하나”라면서 “캐나다 시장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해 2010년 12월에 7.8%까지 올랐다”고 밝혔다. 캐나다 차 10대 중 약 1대 꼴로 현대 마크가 붙은 것이다.

<▲ 존 버나일(Vernile) 현대 자동차 캐나다 부사장.>

버나일 부사장은 성공 원인에 대해 “그동안 양적∙질적으로 상품에 가치를 부여하는 일에 초점을 맞춰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격 이상의 제품, 즉 “경쟁사가 내놓는 제품보다 더 많은 기능을 탑재한 높은 품질의 상품”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버나일 부사장은 “현대 자동차는 연비, 안전성, 그리고 유려함이 돋보이는 ‘플루이딕 스컬프처(Fluidic Sculpture)’ 디자인 미학이 모두 뛰어난 차로  북미에서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 온타리오주 마크햄에 있는 현대 캐나다 본사.>

 제품품질보증도 다른 회사보다 신경썼다. 캐나다에서 현대차를 구입하면 기본 사양 워런티, 파워트레인 프로텍션 워런티, 베이직 에미션 커버리지 등을 포함하는 ‘5년(10만킬로미터) 워런티’가 제공된다. 엔진 컨트롤 모듈 등이 포함되는 메이저 에미션 커버리지는 8년(13만킬로미터)까지 제공되며, 그 밖에도 악세서리 교체 워런티, 파트교체 워런티 등이 있다.

버나일 부사장은 “전국에 있는 현대 자동차 딜러십 195곳은 차 구매부터 전반적인 서비스까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두고 신뢰를 얻기위해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현대 캐나다는 캐나다 전체에 180여명의 직원을 뒀다. 본사는 온타리오주 마크햄(Markham)에 있으며, BC주 리치몬드(Richmond), 퀘벡주 보슈빌(Boucherville), 노바스코샤 다트마우스(Dartmouth) 지사는 각 지역 딜러십 관리와 서비스 지원을 맡고 있다.


◈연비 좋고 디자인 예쁜 차 선보여
현대 자동차는 지난해부터 2011년형 ‘소나타(Sonata)’, ‘소나타 2.0T’, ‘투싼(Tucson)’, ‘엘란트라(Elantra)’  판매를 시작했다. 새롭게 바뀐 ‘액센트(Accent)’도 2011년 중반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캐나다에서 가장 잘 팔리는 모델을 물었다. 버나일 부사장은 “최고 인기차종은 캐나다에서 제일 많이 팔린 수입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이기도한 산타페(Santa Fe)”라고 소개했다. 컴팩트 SUV로는 산타페보다 조금 작은 ‘투싼’이 인기가 높다. 2010년엔 ‘투싼’과 ‘산타페’를 합쳐 모두 4만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 2011년형 현대 엘란트라.>


<▲ 2011년형 현대 소나타.>

소형차(subcompact) 모델로는 ‘액센트’와 ‘엘란트라’가 잘 나간다. 버나일 부사장에 따르면 “’액센트’는 캐나다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형차”다. 소형세단 판매량 부문에서 ‘엘란트라’는 4위에 올라있다. 

중형세단 중에는 ‘소나타’가 있다. 2011년형 소나타 모델은 전면 새로 바뀐 디자인이다. 버나일 부사장은 “동급 중 가격면에서 우수한 소나타는 2010년 판매량이 2009년보다 무려 54.4%나 신장했다”고 밝혔다. 더 뛰어난 힘과 연비를 갖춘 소나타 터보 버전도 지난해 말 새롭게 출시됐다.


◈ 앞으로도 부지런히 성장할 것
버나일 부사장에게 현대 캐나다의 향후 계획을 물었다. 기업의 3가지 핵심가치인 ‘부지런함(Diligence)’, ‘검소함(Frugality)’, ‘하모니(Harmony)’를 바탕으로 계속 캐나다 시장을 다져 나가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상품면에선 안전기술과 연비 효율성 부분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현대 자동차가 북미에 가장 연비가 좋은 차량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대 캐나다도 같은 연구개발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현대 자동차는 올해 상반기부터 캐나다 하이브리드 시장도 공격적으로 공략한다. 현대의 첫 하이브리드 차량인 ‘소나타 하이브리드(Sonata Hybrid)’가 곧 캐나다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소나타 하이브리드는 리튬 폴리머 베터리를 사용하여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에 쓰였던 니켈수소 배터리보다 출력밀도와 에너지 밀도를 높였다. 중량도 기존 배터리에 비해 30% 가벼워 연비도 좋아졌다. 가솔린 사용 없이 순수 전기 배터리만으로 최대 10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젊은층을 겨냥한 스포츠 쿠페 모델도 올해 여름쯤 캐나다에서 볼 수 있다. 현대차 고급차종인  ‘에쿠스(Equus)’ 플래그십 럭셔리 세단도 2011년 캐나다 고급차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버나일 부사장은 쿠페 모델과 에쿠스에 대해 “동급과 비교해 손색없는 사양이지만 가격은 훨씬 낮게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버나일 부사장은 인터뷰를 마치며 “올해 현대 캐나다는 적극적으로 새 딜러십을 여는 등 새로운 고객과 만날 기회를 넓히고 기존 고객에게도 지금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회사 전체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혜성 기자 Helen@vanchosun.com

사진제공=현대 캐나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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