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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코 부상 선수가 수술 위해 태국 간 까닭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1-08 11:39

라이언 스트라쉬니츠키, 척수 자극 임플란트 시술 성공··· 태국 의료관광에 시선



다리가 마비됐던 험볼트 브롱코 선수가 이제 다리를 움직인다.

지난해 4월 팀 버스를 타고 가다 선수와 감독 포함 16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치는 세미-트레일러 트럭과의 충돌 사고로 다리를 못 쓰게 된 서스캐처원 아이스하키 팀 험볼트 브롱코(Humboldt Broncos)의 라이언 스트라쉬니츠키(Straschnitzki, 20)가 태국으로 날아가 수술을 받은 뒤 다리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동행한 그의 아버지가 트위터에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을 본 그의 어머니 미셸은 "나는 완전히 까무라쳤다. 기대하지도 않았고 이렇게 빨리 좋아질 줄 몰랐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라고 기쁨을 전했다.

라이언과 아버지 톰은 라이언의 척수(脊髓)에 한 장치를 이식하는 시술을 받으러 태국으로 갔다. 이 장치는 만성 통증에 두루 사용되어온 것으로, 척수 부상에 적용하는 건 새로운 시도라고 캘거리 의대 교수 아론 필립스(Phillips) 박사가 설명했다.

이 시술은 전기적 장치를 척수에 임플란트해 부상으로 휴면중에 있는 세포에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것이다. 그 세포가 전류를 이용해 신경계의 명령(전류)을 다시 전달함으로써 라이언의 다리가 조금씩 움직일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임플란트가 잠자던 신경체계를 다시 깨우는 원리이다.

캐나다 전국민을 슬픔에 잠기게 한 사고의 주인공 중 한명이 캐나다나 다른 선진국이 아닌 멀리 아시아 나라에까지 가 시술을 받고 결과가 일단 성공적이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태국 '원정치료'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의료관광(Medical Tourism)으로 유명하고 호텔 같은 병원의 시설도 갈수록 호화스러워지고 있다. 해마다 1백만명 이상이 원정치료 여행을 태국으로 온다. 정형척추 수술에서부터 진주백옥치아 교정에 이르기까지 원정치료 종류도 다양하다. 

Bangkok.com이 온라인에 공개한 '태국에서 수술이나 치료를 받아야 하는 10가지 이유' 중에는 가격, 휴양 관광을 겸한 치료가 첫 손가락에 꼽힌다.

값이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하면 놀라울 만큼 싼데 기다리는 시간도 없다. 평균적으로 미국보다 70%, 유럽보다 30% 저렴하다. 게다가 회복 병실이 호텔과 리조트처럼 시설이 쾌적하다.

의료진 수준 또한 태국 의사들 중 미국, 독일, 일본 등지에서 공부하고 신기술을 습득해온 유학파가 많다.

인기 원정치료 과목중 하나가 치과이며, 스트라쉬니츠키 선수가 시술 받은 정형외과와 척추 치료, 스포츠 의학 등도 태국 원정치료의 주요 메뉴이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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