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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인들 지갑 ‘꼭꼭’ 닫았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02-08 15:07

지난해 11월 소비자 지출 0.9% 증가...금융위기 이후 최악
주택시장 둔화 여파... 올 1.3%, 내년 1.2% 느는 데 그칠 듯
둔화된 국내 경제가 소비자 지출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뜨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내셔널 뱅크의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레이션 수치를 뺀 실질 소비 증가율이 올해 1.3%에 그치면서 2009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2009년의 실질 소비 증가율은 글로벌 금융 위기 여파로 0.2%까지 곤두박질 쳤었다. 

보고서는 둔화된 주택 시장과 이로 인한 국내인들의 불안 심리와 함께 이자율 인상 압력과 낮은 저축률이 소비자 지출을 크게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셔널 뱅크의 크리센 랭가사미 수석 경제학자는 “둔화된 주택시장이 경제 모멘텀을 상실시켰다. 주택시장 부진은 매매감소와 가격하락 초래 뿐만 아니라 자산 가치 하락으로 소비지출에 타격을 입혔다”며 “지난해 4분기 실질 소매업체 소비는 2009년 이래 가장 최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는 0.9% 증가에 그쳐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 이에 더해 지난 4일 발표된 월간 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메트로 밴쿠버의 1월 주택 매매는 40%가량 줄어 들면서 10년 만에 가장 낮은 1월 매매 수치를 기록했다. 

또 이자율 인상이 가계의 소비지출 여력에 타격을 입히면서 월 200달러 이상 추가 지출이 발생되면 감당하기 힘들다는 비율이 46%에 이르러 절반 가까운 가구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것으로 나타났다. 

랭가사미 수석은 “지난 4분기 온타리오, BC, 퀘벡, 앨버타 등 4개주의 개인 파산이 크게 늘었다. 가계부채 증가와 낮은 저축률을 고려하면, 소비가 국내 총생산(GDP)에 기여하는 비율이 더욱 낮아졌다는 시나리오는 예상된 일이었다”고 말했다. 

내셔널 뱅크는 지난해 전체적으로 실질 소비가 2.2% 증가에 그쳤으며, 올해는 1.3%, 내년에는 더욱 낮아진 1.2%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 둔화라는 “우려되는 흐름”을 막기 위한 조치 중 하나는 연방정부가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정 부양책을 쓰는 것이다.

올해는 특히 연방총선이 실시되기 때문에, 연방정부가 재정 부양책을 쓸 것이 확실하며, 이는 일시적으로 가계소비를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해와 비교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은 둔화될지라도 일자리 시장은 여전히 소비를 늘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전망이 모두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중앙은행 비즈니스 전망 조사는 일부 지역이긴 하지만 기업들이 여전히 투자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일자리는 5천여 개 증가가 예상됐었다. 그러나 통계청은 당초 지난해 12월 93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전망했다가 1500개가 줄어든 7800개로 수정해서 발표했었다. 

일반적으로 일자리 데이터는 변동성이 큰 편이다. TD뱅크의 경제학자들은 지난달 신규 일자리가 15000 여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반면, BMO와 내셔널 뱅크는 5천개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등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소비는 당초 예상보다 더 부진한 0.9%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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