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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세입자들도 구입자들과 똑같이 교외로 밀려난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10-12 17:06

UBC-UGM 공동 연구, 써리 버나비엔 빈집 거의 없어

집값 폭등으로 주택 구입자들이 밴쿠버 시내에서 메트로 교외 도시로 밀려난 궤적 그대로 세입자들 역시 치솟는 월세와 극심한 빈집 부족 때문에 교외로 밀려나고 있다. 

 

11일 공개된 UBC 와 유니온 가스펠 밋션 (Union Gospel Mission, UGM) 공동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주택 시장의 흐름이 단독주택의 그것과 비슷하게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UGM 대변인 제러미 헌카는 "보고서는 한때 저렴한 오아시스로 보였던 도시들이 급속히 높은 월세와 낮은 빈집 속으로 빠져들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것은 저소득 가정과 여성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써리와 버나비가 최근 가장 놀랄만한 변화를 보인 곳으로 지목했다.

 

2012~17년 사이 써리의 2베드룸 평균 월세는 887달러에서 1천76달러로 23% 올랐으며 버나비는 1천124달러에서 1천387달러로 21% 올랐다.

 

빈집률은 써리가 동기간 중 6.5%에서 0.7%로 떨어졌고 버나비는 2.8%에서 0.8%로 떨어졌다. 거의 0%에 가까워 두 도시에는 빈집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월세 시장에서의 2베드룸 아파트 ($750~$999) 경우 작년 밴쿠버 시내에서는 평균 빈집률이 0%이고 그 주변 지역은 1.1%였다.

 

보고서 공저자 페니 걸스타인 (UBC 지역사회와 지역계획 학교) 은 "이 빈집률 경향은 수년 동안 보여 왔는데 이제 비등점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전에는 써리, 버나비, 뉴 웨스트민스터 등지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빈집률이 극히 낮아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 도시들이 그 인구를 수용할 수 없는 지경에 도달, 폭발 직전의 상황이어서 노숙자 급증이 현실화되고 있다.

 

저소득층에 대해 보조금을 주는 BC Housing Registry 신청자는 2014년 이후 32%가 늘었다. 신청 가정의 61%가 한부모 가정이었으며 이 중 87%는 여성이 가장이었다.

 

3월 말 현재 메트로 밴쿠버 내 하우징 레지스트리에 등재된 수치는 4천 가정 이상이었다. 

 

날 기자회견장에는 1개월 내 퇴거 통지를 받은 써리 거주 부부가 형편에 맞는 빈집이 없어 일을 쉬고 찾으러 다닌다고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유권자들은 주택 가격의 적정성과 노숙을 염두에 두고 이번 지자체 선거에 임해야 한다"면서 "주정부와 자치단체들과의 협력이 열쇠인데 시들은 땅을 제공하고 제때 승인 수속을 하고 지역 편의시설 기여를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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