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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밴쿠버 시장 대거 물갈이될 듯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8-02-20 14:52

선거 8개월 앞두고 6명 불출마 선언...절반 새얼굴 예상
올 가을 BC주 지방선거에서 21개 광역밴쿠버 시장들 중 최소한 절반 정도가 새로운 인물로 물갈이 될 것이 유력해지고 있다.

뉴웨스트민스터 조나단 코테(Cote) 시장은 “이번 가을은 역대 가장 많은 시장들이 교체되는 지방선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BC주 시장들과 자치의원들을 선출하는 지방선거는 오는 10월20일 실시된다.

BC주 지방선거를 8개월 가량 남겨둔 현재 벌써 그레고어 로버스튼(밴쿠버), 그레그 무어(포트 코퀴틀람), 테드 샤프(시티 오브 랭리), 니콜 리드(메이플 릿지), 웨인 볼드윈(화이트 락)과 루이스 잭슨(델타) 등 6명의 광역밴쿠버 시장들이 사퇴를 발표했거나 마지막 재임기간임을 밝혔었다. 

또 코퀴틀람, 노스밴쿠버 등의 보다 많은 시장들이 아직까지 출마여부를 확실히 밝히지 않고 있다. 
데렉 코리건(Corrigan) 버나비 시장은 6번째 임기를 수행하기 위해 출마를 밝힌 상태다. 

그는 “우리가 줄곧 반대의사를 밝혀 온 킨더 모건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를 포함해서 여전히 추진해야 할 큰 사업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의 6선은 유력해 보인다. 

지난 30년간의 BC주 지방선거 중 6명의 현직 시장들이 무더기로 불출마를 선언한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두 차례 있었다. 

1987년에 랭리타운쉽, 써리, 메이플 릿지, 피트 메도우, 델타와 라이온스 베이의 시장들이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1993년과 2011년에는 5명의 현직 시장들이 출마하지 않았었다.
1987년과 2014년 사이 다른 7차례 지방선거에서는 2~4명의 시장자리가 공석이었다.

시장들의 불출마 사유는 다양하다. 일부는 너무 오랫동안 정계에 몸담고 있어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코리건 버나비 시장은 “시장은 개인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바쁜 자리다. 종종 에너지가 소진돼 버린 것 같은 때가 있다. 정치 이외에 뭔가 새로운 것을 찾고 싶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들어 강도가 높아지고 있는 온라인 비난과 시민들의 무례도 시장들을 탈진하게 만들며 정치에 염증을 느끼게 만들고 있다. 

코리건 시장은 “시장직을 수행하다 보면 업무상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종종 비난을 받게 된다”며 “그런 가중감들을 모두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선거 이후 시장 재임기간이 3년에서 4년으로 늘어난 것도 불출마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6선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말콤 브로디(Brodie) 리치몬드 시장은 “4년이란 재임기간은 3년과는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4년은 공약사항을 제대로 실행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간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리차드 스튜어트(Stewart) 코퀴틀람 시장은 “재임기간 4년은 누적된 과도한 업무스트레스로 이전의 3년보다 보다 많은 시장 이직을 촉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31일 발효된 정치자금법 개정으로 인해 더 이상 대규모 정치기부금을 받을 수 없는 점도 무더기 불출마를 이끈 또 다른 사유로 꼽히고 있다. 

개정 정치자금법에 따라 기업이나 노조 및 개인은 한 후보나 정당에 년간 1200달러 이상 기부할 수 없게 되었다. 

반면 정치기부금 제한은 세대교체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도 한다. 정계 관계자들은 “시장들의 무더기 불출마 선언은 정치 신인들에게 기회이자 위험요인이다. 궁극적으로 세대교체는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로운 에너지를 가져 올 것이다. 그들은 ‘올드 보이즈(old boys)'를 밀어내고 정치판을 지배할 것”이라고 말한다. 

이외 광역밴쿠버의 ‘천정부지’로 치솟는 주택가격과 대중교통난에 대한 시민들의 엄청난 압박도 현직 시장들에게 불리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 

30여년이상을 공직자로 재직해 온 린다 헤프너(Hepner)써리 시장은 “차기 선거만큼 시장들이 대거 교체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는 처음”이라며 “전혀 경험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맞이하는 것은 완전 새로운(brand new) 아이디어와 따라 잡기 힘든 많은 일들이 함께 하는 흥미로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혜경 기자 khk@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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