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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달러 가치 어디까지 내릴까?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5-07-31 14:21

권민수 편집장의 캐나다 브리핑(43)
Falling loonie

한국·캐나다 언론은 환율 기사를 다룰 때 기준이 다르다.

한국은 미화 1달러의 원화환율이 기준이다. 따라서 한국발 기사에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면, 미화를 구하려면 더 많은 원화를 지불해야 하는 상태, 즉 원화가치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한국 기사에서 "환율이 올랐다”는 상황에서 대해서 대체로 한국산 상품 수출이 유리해지지만, 유학생이나 한국서 송금을 받는 이들에게는 캐나다 생활비 부담이 늘었다는 해설이 따른다.

캐나다는 캐나다화 1달러(루니)의 미화환율이 기준이다. 따라서 캐나다발 기사에서 환율이 “올랐다”고 하면 캐나다달러 가치가 올랐다는 의미다.  한국과는 정반대여서 한국기사에 익숙한 독자는 캐나다 기사를 읽을 때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예컨대 31일자로 캐나다 언론은 일제히 “캐나다달러가 77센트 밑으로 내렸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루니 당 미화 77센트로 가치가 하락했다는 뜻이다.  한국식으로 고쳐 표현하면 캐나다화의 대미환율이 오른 것이다. 대미환율(미화 1달러)은 주초 1달러30.09센트에서 31일 1달러30.47센트로 올랐다.

요즘 캐나다인에게도 환율 기사가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다. 대미환율이 오르면서 캐나다 상품 수출은 유리해졌지만, 정작 수출 수치가 큰 개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캐나다인이 국외에 나가 쓰기에 부담만 늘었다.  특히 예년에 대미환율이 1대1일때는 ‘ 저렴한 미국’을 여행하는 캐나다인이 늘었는데, 이제는 환율 때문에 ‘부담스러운 미국’이 됐다. 그 뿐만 아니라 많은 부분 소비재를 수입에 의존하는 캐나다의 물가는 오르게 된다.

미화를 기준으로 도매로 구매해 캐나다 달러로 소매 판매하는 휘발유값이 올랐고, 이렇게 현대사회의 혈액인 휘발유값이 오르면서 각종 물가가 뒤따라 오르는 중이다. 게다가 식품 상당부분을 미국산 수입에 의존하는 데, 덕분에 장바구니 물가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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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가공식품 중에는 값이 같더라도 양이 줄은 포장도 많이 등장했다. 덕분에 고기 20달러어치나 100달러 어치 장바구니 상품이 예전의 양이 아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면서, 환율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장차 연방총선 유세가 시작되면 정치권에서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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