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미스 틴 캐나다’서 30명과 경쟁
버나비에 거주하는 한국계 청소년 소피아 계(15·한국명 계윤아) 양이 ‘미스 틴 버나비 2026(Miss Teenage Burnaby 2026)’ 우승자로 선정되며 버나비 대표로 캐나다 전국 대회 무대에 오른다.
소피아 양은 지난 3월 29일 델타 밴쿠버 다운타운 스위트 호텔에서 열린 대회에서 BC주 참가자 13명 가운데 최종 6위 안에 들며 버나비 대표 타이틀을 획득했다. 대회는 인터뷰, 스포츠웨어 심사, 이브닝 드레스 심사, 런웨이, 온라인 투표, 무대 공연 등 다양한 평가 과정을 거쳐 진행됐다.
현재 버나비 노스 세컨더리(Burnaby North Secondary) 10학년에 재학 중인 소피아 양은 오는 8월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스 틴 캐나다 2026(Miss Teenage Canada 2026)’ 전국 대회에 참가해 각 지역 대표 30여 명과 최종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피플스초이스(People’s Choice Award·인기상)’ 투표도 진행 중이다.
소피아 양의 도전은 어린 시절 만난 한 선배 참가자와의 작은 인연에서 시작됐다. 4살 때 다니던 어린이집에서 당시 미스 틴 버나비였던 줄리안 니에(Julianne Nieh)를 만났고,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던 모습에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소피아 양은 이 대회가 단순히 외모를 평가하는 자리가 아니라 자신감을 키우고 자신의 목소리로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뒤로 수개월 동안 인터뷰 준비와 무대 연습에 매진하면서도 학업과 봉사활동을 병행했고, 노력 끝에 미스 틴 버나비 2026 타이틀을 얻을 수 있었다.
소피아 양은 현재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을 지원하고 아동암 연구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 ‘블룸 비욘드(Bloom Beyond)’를 운영하며 모금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독일에서 간호사로 어려운 이들을 돌보고, 스스로 암 투병을 이겨낸 소피아 양의 할머니에게서 영감을 받아 시작됐다.
미스 틴 버나비 2026으로 활동하는 동안 소피아 양은 광역 밴쿠버 지역 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고 봉사활동을 이어가는 동시에 캐나다 암 협회(Canadian Cancer Society)를 지원하는 개인 모금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모금 캠페인 ‘Bloom Beyond by Sophia Kae’는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소피아 양은 음악 활동과 지역사회 봉사에도 꾸준히 참여해왔다. 각종 노래 대회와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공연자로서 경험을 쌓았고, 2026 VAYA 그레이터 밴쿠버 보컬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와 함께 지역 시니어 센터에서 기술 지원 봉사를 하고, 초등학교 후배들의 학습을 돕는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는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에서 보건과학(Health Sciences)을 전공하고 피부과 전문의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소피아 양은 “사람들이 자신의 모습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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