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공무원 주 4일 출근 놓고 찬반 팽팽
시민들 의견도 엇갈려··· 생산성 효과가 관건
시민들 의견도 엇갈려··· 생산성 효과가 관건
연방정부가 이번주 월요일부터 핵심 연방공무원(Core federal public servants)을 대상으로 주 4일 대면 근무를 의무화한 가운데, 정부는 행정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일부 공무원들은 생산성 향상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프랑수아-필립 샹파뉴 연방 재무장관은 6일 오타와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원들이 사무실로 복귀해야 한다”며 “동시에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 공무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린다. 연방 공무원으로 재직 중인 시드니 캠벨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무실에 와서 하는 일은 집에서 하던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오히려 주변 직원들이 통화하거나 화상회의를 하고 있어 업무에 집중하기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근에만 편도 1시간 30분이 걸린다”며 “통근 시간까지 감안하면 상당한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무공간 부족 문제도 불만 요인으로 지적됐다. 현재 일부 부처는 건물 리노베이션과 공간 축소 등의 이유로 늘어난 출근 인원을 수용할 충분한 업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연방 공무원 메그 줄리언은 “건물 안에 자리는 있지만 주방 한가운데 있는 등받이 없는 의자에 앉아 하루 종일 일할 수는 없다”며 “이번 조치는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단순히 출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의무 출근 확대가 자녀 돌봄 계획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방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공무원들에게 주 3일 이상 출근을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제를 시행해 왔으며, 이번 조치로 출근 일수를 주 4일로 확대했다. 고위 공무원(Executive)들은 이미 지난 5월 4일부터 주 5일 전면 출근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이번 출근 확대 정책을 둘러싸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찬반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공무원도 세금으로 급여를 받는 만큼 민간 회사와 마찬가지로 출근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정부 방침에 공감하는 의견을 내놨다. 정부 서비스의 효율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면 근무 확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반면 적지 않은 시민들은 사무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출근 일수를 늘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사무실도 부족하다면서 왜 출근을 늘리느냐”, “출근 확대가 곧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일부 네티즌들은 출근 인원 증가로 교통 혼잡과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행정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이지만, 공무원과 일부 시민들의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 주 4일 출근제가 당초 목표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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