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알루미늄 호조에 수출 역대 최고
넉 달 연속 증가세··· 흑자 행진 지속
넉 달 연속 증가세··· 흑자 행진 지속
캐나다의 수출이 4개월 연속 증가하며 5월 무역수지가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7일 발표한 자료에서 5월 상품 수출액이 전월 대비 0.9% 증가한 77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 수준이며, 수출 증가세도 4개월째 이어졌다.
이번 실적은 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렸던 기간과 맞물린다. 국제 시장에서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캐나다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캐나다상공회의소 산하 비즈니스데이터랩(Business Data Lab)의 재슬린 트레한 경제학자 는 성명을 통해 “최근 무역 지표를 보면 캐나다 수출 구조가 보다 균형 있게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현재의 상승세가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니라 실제 수출 물량 증가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며 “그것이 장기적인 경제 성장으로 연결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 기간 동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주요 해상 물류가 큰 차질을 빚었다. 세계 원유 공급량의 약 20%가 이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국제 원자재 시장은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캐나다의 황(硫黃·Sulphur) 제품과 다이아몬드, 기타 비금속 광물 수출은 5월 한 달 동안 37% 증가했다.
원유 수출은 다소 주춤했다. 국제 시장의 수요 증가로 2월부터 4월까지 원유 수출이 43% 급증했지만, 5월에는 전월 대비 5.4% 감소했다.
통계청은 전쟁 기간 동안 국제 유가 변동성이 매우 컸던 만큼 향후 관련 통계가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다른 에너지 품목의 수출은 강세를 이어갔다. 핵연료 수출은 55% 급증했으며, 천연가스 수출은 7.4%, 정제 석유제품 수출은 4.6% 증가했다.
알루미늄 수출도 크게 늘었다. 미국이 캐나다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최대 50%의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도 캐나다산 알루미늄에 대한 해외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알루미늄 제품 수출은 4월보다 50% 이상 늘었으며, 주요 수출국은 네덜란드와 이탈리아, 그리스였다. 수출액은 총 12억 달러로, 202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대미(對美) 외 국가 수출을 향후 10년간 두 배로 늘리겠다는 마크 카니 연방 총리의 정책 기조와도 맞물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미국과의 교역도 여전히 증가세를 보였다. 5월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1.5% 늘며 4개월 연속 증가했고, 반대로 미국산 수입은 1.4% 감소했다.
그 결과 캐나다의 대미 무역흑자는 116억 달러로 확대됐다. 통계청은 이는 2025년 1월 기록한 사상 최대 수준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미 무역흑자라고 밝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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