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에 3골 내주며 0-3 패배
아프리카의 강호 모로코가 북중미월드컵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 반면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16강에서 대회를 마감했다.
모로코가 5일(한국시각) 미국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캐나다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16강전서 우나히의 멀티골과 라히미의 쐐기골로 3대0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먼저 16강을 통과했다. 모로코의 8강 상대는 프랑스-파라과이전 승자다.
모로코는 캐나다 상대로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골결정력에서 앞서며 승리했다. 큰 경기에서 더 노련한 쪽은 모로코였다. 4년 전 카타르대회 4강까지 올랐던 모로코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캐나다는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대회를 마쳤다.
캐나다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올루와세이-조나선 데이비드, 허리에 아메드-유스타키오-시구르-뷰캐넌, 포백에 라리에야-드 푸제로레스-봄비토-존스톤, 골키퍼 크레푸를 세웠다.
모로코는 4-2-3-1 전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사이바리, 2선에 엘 카누스-우나히-브라힘 디아스, 수비형 미드필더로 엘 아이나위-부아디, 포백에 마즈라위-하랄-디오프-하키미, 골키퍼 부누를 배치했다.
캐나다는 전체 라인을 올려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강한 전방 압박으로 모로코의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실수를 유도했다. 캐나다는 전반 10분, 올루와세이의 결정적인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모로코는 경기 초반 볼점유율에서 상대에게 밀렸다. 경기 흐름을 내준 상황에서 '선수비 후역습' 흐름으로 대응했다. 캐나다의 강한 전방 압박에 애를 먹었다. 모로코는 전반 22분 부상으로 주 득점원 사이바리를 빼고 라히미를 조커로 넣었다.
하이드브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경기 양상은 바뀌지 않았다. 잠깐 모로코가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듯 했지만 바로 캐나다로 다시 넘어갔다. 볼 점유율을 높인 캐나다가 계속 공격적으로 밀어붙었다. 반면 모로코는 위협적인 공격 보다는 수비하기에 급급했다. 모로코 입장에선 전반전을 실점 없이 끝낸 건 다행이었다. 전반전 0-0.
경기 흐름과 달리 모로코가 후반 시작 5분 만에 선골을 뽑았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 하키미가 땅볼로 내준 공을 우나히가 달려들며 깔아찬 게 캐나다 골대를 파고 들어갔다.
0-1로 일격을 얻어맞은 캐나다는 더욱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후반 18분, 올루와세이를 빼고 라린을 조커로 넣었다. 1-0으로 앞선 모로코는 암라밧과 탈비를 조커로 넣었다.
캐나다는 후반 34분 프로미스 데이비드와 셰플버그까지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모로코는 노련했다. 역습 상황에서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디아스가 뒤로 내준 걸 우나히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모로코가 2-0으로 더 도망갔다.
2골을 따라붙어야 하는 캐나다는 마음이 조급해졌다. 하지만 공격의 완성도가 떨어졌다. 모로코의 촘촘한 수비라인을 무너트리기에는 예리함이 부족했다. 부누가 지킨 모로코 골문을 한번도 열지 못했다. 오히려 모로코는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라히미가 쐐기골까지 더해 3골차 승리를 장식했다.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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