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GDP -0.1%··· 시장 예상 크게 하회
일부 4월 반등 전망에도 “회복 불투명”
일부 4월 반등 전망에도 “회복 불투명”
캐나다 경제가 올해 1분기 역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 침체(technical recession)에 진입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29일 발표한 국내총생산(GDP) 자료에서 올해 1분기 GDP가 연율 기준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4분기 성장률도 수정치 기준 연율 -1.0%로 집계되면서, 캐나다 경제는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두 분기 연속 역성장은 기술적 경기 침체로 간주된다.
이번 결과는 시장 예상에도 크게 못 미쳤다. 상당수 경제학자들은 1분기 플러스 성장을 전망해왔다.
캐나다상공회의소 산하 비즈니스데이터랩의 앤드루 디카푸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1분기 성장률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들이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캐나다 경제가 취약한 국면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4월 지표는 일부 회복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올해 기대했던 수준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며 “경제 전망 역시 여전히 불안정하다”고 덧붙였다.
분기 대비 기준으로는 성장률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이를 연율로 환산하는 과정에서 작은 변동폭이 크게 반영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실제 GDP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감소했지만, 그 사이 네 달 동안은 보합 또는 소폭 증가세를 나타냈다.
CIBC 이코노믹스의 캐서린 저지는 “캐나다 경제가 1분기에도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며 “연율 기준 0.1% 감소는 시장 예상치였던 1.5% 성장과 크게 엇갈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기업 투자와 주거용 투자, 정부 지출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과 미국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여파로 기업 투자가 5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은 금 수입 증가와 3월 자원 채굴 부문의 부진이 최근 경제 활동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전체 수출은 0.1% 감소했다. 원유와 천연가스 수출은 증가했지만, 미국 관세 영향을 받은 승용차 및 경트럭 수출 감소가 이를 대부분 상쇄했다.
이번 GDP 발표는 캐나다 중앙은행이 하루 전 “세계 경제 환경이 매우 변동성이 크며, 가계와 기업 모두 충격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경고한 직후 나왔다.
다만 통계청은 4월 실질 GDP가 월간 기준 0.4% 증가할 것으로 잠정 전망했다. 광업·채석업과 석유·가스 부문이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것이 반등 요인으로 꼽혔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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