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실업률 6.9% ‘껑충’··· 6개월 만에 최고
일자리 1만8000개 감소, 풀타임 급감 여파
일자리 1만8000개 감소, 풀타임 급감 여파
캐나다의 4월 고용이 감소하면서 실업률이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4월 일자리는 1만8000개 줄었으며, 실업률은 6.9%로 올라섰다. 이는 3월(1만4000개 증가)과 비교해 고용 흐름이 다시 꺾인 것으로, 노동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과 무역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고용 여건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4월 이후 6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누적 11만2000개가 감소했다. CIBC의 앤드루 그랜섬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4개월 중 3개월에서 고용이 줄며 노동시장이 불안정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감소는 정규직에서 두드러졌다. 4월 한 달 동안 풀타임 일자리가 4만6700개 줄어든 반면, 파트타임 일자리는 2만9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정규직 일자리 감소 폭도 11만1000개에 달한다.
임금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물가 기대를 가늠하는 지표로 주시하는 상용직 근로자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년 대비 4.8% 상승해, 3월(5.1%)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경제활동참가율은 4월 65%로 전월(64.9%)보다 소폭 상승했다. 실업률과 참가율이 동시에 오른 것은 구직 활동에 나선 인구가 늘었음을 의미한다. 핵심 노동연령층(25~54세)의 실업률은 6.0%로, 청년층은 14.3%로 각각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미국 관세 영향에 민감한 상품 생산 부문에서 2만68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서비스 부문에서는 9100개 증가했다. 특히 보건·사회복지와 기업·건설 관련 분야에서 고용이 늘었다.
앞서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은 1만5000개 일자리 증가와 실업률 6.7% 유지였으나, 실제 지표는 이를 크게 밑돌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고용률, 노동시간, 구인 공고 등 지표를 종합할 때 노동시장에 여유 인력이 존재한다고 평가하면서도, 해고 규모는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여기에 북미 자유무역 체제의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이란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미국 관세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경제 전반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
인디드 캐나다의 브렌던 버나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2026년에도 고용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청년층과 구직자 모두에게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고, 단기간 내 반등 신호는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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