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주, 조력 자살 건수 가장 많아

▲ /Getty Images Bank
BC주의 노인이 밴쿠버의 한 병원에서 다른 치료법보다 먼저 조력 자살(MAID) 제안을 받았다고 주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BC주에 거주하는 미리엄 랭커스터(83세)는 어느 날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 바닥에 발을 디디는 순간 극심하고 이상한 고통으로 비명을 질렀다.
구급대원들이 그녀를 밴쿠버 종합병원(VGH)으로 급히 이송했지만, 그녀는 젊은 의사가 제공한 초기 치료에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응급실 접수 담당 의료진이 휘파람을 불어 나를 침대로 안내했고, 그 의료진이 처음으로 조력 자살에 대해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랭커스터의 딸인 조던 위버는 자신의 어머니가 불치병에 걸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저 통증을 완화하고 싶었을 뿐이었으며, 통증의 원인을 알 수 없어 그 이유를 파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락사를 거부한 랭커스터는 나중에 의사들이 통증의 원인을 척추 골절로 진단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밴쿠버 코스탈 헬스(VCH)나 의사가 조력 자살을 제안한 것 자체를 비난하는 것은 아니지만, 첫 번째 대응책으로는 너무 성급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랭커스터는 “특정 연령대라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그런 질문을 받게 된다”며 “병원에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이미 불안한데, 생명을 위협하는 질문까지 받게 되면 더 불안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실을 공개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VCH는 해당 사건에 관해 알지 못했으며, 현행 지침에 따라 직원은 조력 자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은 성명에서 “의료진은 환자가 조력 자살에 대해 언급하면, 질문에 답변할 책임이 있다”며 “응급실 직원은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조력 자살에 대한 주제를 먼저 꺼낼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달 초 앨버타 주정부는 조력 자살에 대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취약 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새로운 틀을 제공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랭커스터는 “BC주에서도 같은 법안을 고려해야 한다”며 “병원들은 정책을 재검토하고 조력 자살을 너무 성급하게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캐나다 통계청(SC)의 조력 자살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BC주는 조력 자살 건수가 가장 많은 주 중 하나였다. 보고서는 퀘벡, 온타리오, BC주가 캐나다 전체 조력 자살 건수의 약 85%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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