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부터 사진 촬영 의무화도
미국과의 외교적 긴장과 무역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BC 운전자들의 미국 국경 통과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Whatcom Council of Governments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워싱턴주로 향한 BC주 번호판 차량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피스 아치, 린던, 수마스, 퍼시픽 하이웨이 등 4개 주요 국경 검문소의 자료를 종합한 결과, 2025년 한 해 동안 BC주민의 미국 남부 국경 통과는 전년 대비 3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전체 차량 번호판 기준으로도 2024년부터 2025년 사이 국경 통과량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월별로는 4월 감소 폭이 51%로 가장 컸으며, 7월에는 28%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2월부터 본격화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불과 몇 주 만에 캐나다를 ‘51번째 주(州)’로 언급하며 병합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이어가면서, 양국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됐기 때문이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DHS)는 지난달부터 모든 입국·출국자를 대상으로 사진 촬영을 의무화하는 새 규정을 시행했다고 확인했다. 이 규정은 박싱데이(12월 26일)부터 적용됐다.
경우에 따라서는 미국 세관 당국이 지문을 채취할 수 있으며, 해당 규정은 캐나다 여행객과 외교관을 포함한 모든 비(非)미국 시민에게 적용된다. DHS는 이미 2004년부터 일부 입국자에 대해 생체 정보를 수집해 왔지만, 출국 시 해당 정보를 기록하는 체계는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수집된 개인 정보는 최대 75년간 보관된다.
이 같은 조치와 맞물려 국경을 넘는 여행 수요는 급감한 반면, 지난해에는 국내 여행이 크게 늘었다. 많은 캐나다인들이 미국 방문 대신 자국 내 소비와 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플라이트 센터(Flight Centre)sms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 사이 캐나다발 미국행 항공편 취소가 20%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행 항공권 예약은 한 달 기준으로 4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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