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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가계 식비, 연 1000달러 오른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12-04 13:22

4인 가구 기준··· 연간 1만7500달러로 ↑
외식 물가도 오를 듯··· “가격 조정 불가피”
내년 캐나다 가정의 식비 부담이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이미 생활비 상승을 체감하고 있는 가계에 추가적인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하우지 대학교가 최근 캐나다 내 여러 대학과 공동으로 발간한 ‘2026 식품 물가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식품 가격은 4~6%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따라 4인 가구의 연간 식비는 1만7571.79달러로 늘어나 현재보다 994달러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 수석 저자인 달하우지대 식품 연구원 실뱅 샤를르부아 박사는 “지난 5년간 식품 가격이 27%나 오르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 분쟁·기후 위기가 주요 요인

보고서는 미국과의 지속적인 무역 분쟁을 물가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했다. 여기에 식품 제조·소매 구조 변화, 노동 시장 상황, 정책 변화, 캐나다 달러 약세, 기후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물가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관세와 보복 관세의 물가상승 영향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무역 긴장 고조는 시장 불확실성과 공급망 교란, 캐나다 수출 수요 약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캐나다가 다른 국가들과의 교역을 강화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대부분의 보복 관세를 철회한 점은 일부 물가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르는 건 ‘소고기’

품목별로는 소고기 가격 상승 폭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샤를르부아 박사에 따르면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이 장기화되며 사료 비용이 증가하고, 북미 지역에서 축산 농가의 가축 수가 줄어든 것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시장에서는 호주·뉴질랜드산 소고기 비중이 늘고 있다. 소고기 가격 상승으로 대체재인 닭고기 수요가 증가했지만,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와 생산 부족으로 닭고기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커피 역시 기후 변화로 인한 아라비카 원두 생산 차질이 이어지며 내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선식품·냉동식품은 비교적 안정

반면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과 올해 가격이 크게 뛰었던 냉동 식품류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유제품과 베이커리 제품도 큰 폭의 상승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식 물가는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음주 감소로 레스토랑의 주요 수익원이 약화되면서, 업계가 메뉴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 보전을 시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샤를르부아 박사는 “방문객 감소와 잇따른 폐업으로 경쟁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식당 업계는 새로운 수익 구조가 필요하다”며 “결국 가격 조정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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