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대기기간 28.6주··· 140만 명 치료 대기
1인당 3000불 손실··· 임금·생산성 감소 지적
1인당 3000불 손실··· 임금·생산성 감소 지적
캐나다에서 의료 서비스 대기시간으로 인해 2025년 한 해 동안 약 42억 달러 규모의 임금 및 생산성 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약 140만 명의 캐나다인이 의료 치료를 기다렸으며, 환자 1인당 평균 약 3043달러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프레이저 연구소의 나딤 이스마일 보건 정책 연구 책임자는 긴 의료 대기시간이 “캐나다 의료 시스템의 대표적인 특징”이라며 “환자들의 통증과 고통을 증가시키고, 치료 결과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기간 대기하는 동안 많은 국민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일상생활을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번 추산이 보수적인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일반의로부터 전문의 진료 의뢰를 받은 뒤 실제 진료까지 평균 15.3주가 걸리는 대기기간이 계산에서 제외됐고, MRI나 CT 스캔 등 진단 검사 대기시간도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의 전체 평균 의료 대기기간은 2025년 기준 28.6주로, 조사 역사상 두 번째로 긴 수준이다. 연구소의 맥켄지 모어 선임 정책 분석가는 “긴 대기시간이 계속되는 한 환자들은 시간 손실과 삶의 질 저하라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방 통계청이 작년 7월 발표한 ‘의료 접근 및 이용 경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6%는 전문의를 만나기까지 3개월 이상 기다렸다고 답했다. 반면 35%는 1개월 미만, 30%는 1~3개월 사이에 진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주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환자 1인당 대기시간으로 인해 발생한 경제적 손실은 뉴브런즈윅이 4864달러로 가장 높았고, 퀘벡(3912달러), 앨버타(3724달러)가 뒤를 이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전문의 진료 대기시간이 길어질 경우 진단과 치료가 늦어져 환자의 건강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환자들은 대기기간 동안 불안과 스트레스, 통증이 증가하거나 질병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응답자의 64%는 대기시간이 삶에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이 가운데 약 3분의 2는 걱정과 불안,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또 36%는 통증이나 일상 활동의 어려움을 겪었고, 22%는 건강 상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이번 분석은 2025년 1월부터 5월까지 12개 의료 전문 분야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총 1277명의 응답을 주별 중간값 기준으로 가중치 처리해 결과를 산출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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