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쿠버조선일보DB
지난 30여년간 밴쿠버 여름을 수놓아 온 불꽃축제 ‘혼다 셀레브레이션 오브 라이트(Honda Celebration of
Light)’가 무기한 중단됐다.
행사를 주최하는 밴쿠버 불꽃축제협회(VFFS)는 26일 성명을 내고 “정부와 지역 기업을 상대로 수개월간 논의를 진행한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몇 년간 제작비가 크게 오르고, 연방정부 지원은 중단됐으며, BC주
정부 예산도 대폭 줄어든 데다 민간 투자까지 감소해 운영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VFFS의 마이클 맥나이트 공동의장은 “33년 동안 이 행사는 밴쿠버의 여름을 상징하는 축제로, BC 전역과
전 세계에서 온 가족과 친구, 관광객이 함께 즐기는 자리였다”며
“이 전통을 끝내는 결정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더는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1990년 처음 시작된 ‘셀레브레이션
오브 라이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0년과 2021년을 제외하고 매 여름 개최돼 왔다. 각 나라를 대표하는 3개 팀이 사흘 동안 불꽃쇼를 선보이고, 심사위원단과 관람객 투표로 우승팀을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2018년에는
한국팀이 참가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축제는 이미 지난해부터 위기 신호가 감지됐다. 주요 후원사였던 스코샤뱅크와
시스팬이 지원을 종료하며 재정 압박이 커지면서, 협회 측은 정부와 민간의 안정적인 재정 기반이 마련되지
않으면 행사 지속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주최 측은 “재정적 현실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정부와 파트너 기관들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조건이
마련된다면 언젠가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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