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산 카놀라 ‘中 수출길’ 사실상 봉쇄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8-12 10:36

中, 캐나다 유채씨에 75.8% ‘초강력 관세’ 폭탄
할로겐화 부틸고무에도··· 中과도 무역전쟁 격화
중국이 캐나다산 카놀라 수입에 대해 예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고 12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에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어져 온 양국 간 1년여 무역 분쟁의 새로운 격화 조치다.

중국 상무부는 성명에서 이번 임시 관세율을 75.8%로 책정해 14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ICE 11월물 카놀라 선물(RSX5)은 6.5% 급락하며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RBC 도미니언 증권의 트레이더 토니 트라이헉(Tryhuk)은 “정말 뜻밖이고 충격적인 소식”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카놀라 수입국인 중국은 대부분의 물량을 캐나다에서 들여오고 있어, 이번 조치가 유지될 경우 사실상 수입이 중단될 것이란 전망이다. 싱가포르의 한 유지 종자(oilseed) 트레이더는 “캐나다산 카놀라를 들여오기 위해 75%에 달하는 보증금을 낼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는 사실상 ‘카놀라가 필요 없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해 9월 시작한 반덤핑 조사에서 캐나다 농업, 특히 카놀라 산업이 상당한 정부 보조금과 우대 정책의 혜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예비 판정으로, 본 조사 종료 시점인 오는 9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되며, 필요 시 6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최종 판정에서 관세율이 달라질 수도 있고, 이번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도 있다.

이번 발표는 지난 6월 리창 중국 총리가 캐나다의 마크 카니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 간 깊은 이해관계 충돌은 없다”고 발언하며 화해 제스처를 보였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다. 트리비움 차이나의 이븐 로저스 페이(Pay) 농업 분석가는 “이번 조치는 캐나다 정부에 중국과의 무역 마찰 해결 압박을 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캐나다 통상부, 농업부, 총리실, 그리고 주중 캐나다 대사관은 모두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중국은 이미 지난 3월 캐나다산 카놀라유와 카놀라박에 관세를 부과한 바 있으며, 이번 조치로 캐나다는 미국과 중국이라는 세계 최대 경제국 양국과 무역 갈등에 직면하게 됐다.

이날 중국은 캐나다산 완두 전분에 대한 반덤핑 조사 착수와 함께 할로겐화 부틸고무 수입에 임시 관세를 부과한다고도 밝혔다. 할로겐화 부틸고무는 튜브가 없는 튜브리스 타이어, 약병 마개, 충격 방지 패드, 접착제 등 다양한 제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한편, 카놀라 대체 수입처는 단기간에 확보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은 주로 수입 카놀라를 양식업 사료 제조에 사용하며, 3월 부과된 캐나다산 카놀라박 관세로 이미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호주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호주는 2020년 이후 식물병 확산 방지 규정으로 중국 시장에서 배제됐으나, 올해 일부 시험 물량을 보내며 시장 복귀 가능성을 타진 중이다. 

그러나 호주 수입이 늘더라도 “수입 수요가 급격히 줄지 않는 한 캐나다산 카놀라를 완전히 대체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원자재 데이터업체 CM 내비게이터의 도나타스 얀카우스카스(Jankauskas) 분석가는 지적했다.

트레이더들에 따르면, 현재 원자재 펀드들은 ICE 카놀라 선물에 대규모 순매수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조치가 매도세를 더욱 가속화할 가능성이 크다. 한 트레이더는 “올해 캐나다 카놀라 작황이 날씨 호조로 예상보다 좋을 것이란 전망이 이미 가격 하락 압력을 만들어 왔다”며 “이번 발표는 전혀 예상치 못한 타격”이라고 말했다. 

벤텀 파이낸셜의 데이비드 더윈(Derwin) 브로커도 “이번 조치가 협상용 카드인지, 아니면 확정된 정책인지 시장에서도 판단이 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뉴브런즈윅 시행으로 전국 장기 병가 제도 완성
뉴브런즈윅주에서 새로운 병가 관련 법이 시행되면서 캐나다 10개 주 전체가 장기 질병으로 인한 휴직 시 일정 수준의 고용 보호 제도를 갖추게 됐다.이번 조치로 캐나다 전역에서는 암 등...
▲/Getty Images Bank잠을 자던 중 얼굴에 박쥐가 닿은 뒤 광견병으로 숨진 11세 소년의 사례가 보고됐다.지난달 30일(현지시각) 캐나다 의학협회저널(CMAJ)은 향후 유사 사건 발생 방지를 위해...
수면무호흡증이 치매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기도가 반복적으로 좁아지고 막히는 질환으로, 호흡을 멈추거나 얕은 호흡을 하게 되며...
용의자, 과거 4건 이상 연쇄 폭행 연루
밴쿠버 커머셜 드라이브(Commercial Drive) 지역에서 한 여성을 팔꿈치로 가격하는 장면이 영상에 포착된 가운데, 해당 남성이 과거 밴쿠버에서 발생한 최소 4건의 무작위 폭행 사건과도 연관된...
‘잃어버린 캐나다인’ 시민권 67건 발급 보류
이민 당국 “증빙 부족 가능성··· 기준 불명확”
캐나다 이민 당국이 해외 출생자의 혈통 기반 시민권 제도, 이른바 ‘잃어버린 캐나다인(lost Canadians)’ 제도를 통해 발급된 시민권 67건에 대해 효력을 일시 정지하고 재검토에 나섰다....
120만 개 리콜··· 부상 사례 3건
보온용품 제조업체 써모스(Thermos)가 120만 개가 넘는 제품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 일부 제품에서 사용 중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튀어 오르며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7월 1일 CUSMA 3국 공식 점검 회의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7월 1일을 기점으로 북미 자유무역 질서를 좌우할 핵심 통상협정인 CUSMA의 향방을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응답자 약 70%, 임대료 가장 큰 장애물
40%는 저렴한 곳으로 이사 예정
캐나다의 임차인들은 지난 2년간의 임대료 하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임대료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털 전문 플랫폼 ‘Rentals.ca’는 캐나다 주요 시장의 임차인 1194명을...
상호 관세 위법 판단 이은 정치적 타격
보수 성향 대법관 3人, 다수 의견 동참
트럼프 “나라에 큰 불행, 입법으로 만회”
▲/The White House미국 연방대법원은 30일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에게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부여하는 이른바 ‘출생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을 금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밴쿠버 자이언츠 새 홈구장으로
▲써리시가 공개한 밴쿠버 자이언츠 새 홈구장의 렌더링 이미지. / City of Surrey 써리시(City of Surrey)에 1만 석 규모의 대형 경기장이 들어선다. 이 경기장은 서부하키리그(WHL) 소속...
캐나다 제약사 아포텍스 개발
12세 이상 체중 관리용 주사제
▲/Getty Images Bank캐나다에서 체중 감량 치료에 사용되는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 성분의 첫 제네릭 주사제가 승인됐다.캐나다 보건부는 29일 캐나다 제약사인 아포텍스(Apotex)가 개발한...
4月 GDP 0.5% 증가, 예상치 웃돌아
석유·가스 생산량 급증이 주요 원인
캐나다 경제가 올해 첫 3개월간의 소폭 위축에서 벗어나 2분기 초에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다.캐나다 통계청(SC)은 30일 4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0.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유대인 추방 내용 게시해··· 경찰 사칭하기도
▲ /CNP캐나다 민족주의당(CNP) 창립자 출신인 트래비스 패트론이 온라인에 반유대주의적 내용을 게시해 고의적인 증오 조장 혐의로 기소되었다.캐나다 왕립 경찰(RCMP)은 지난해 공개 온라인...
협상 진전 없을 경우 목요일부터 파업 가능
▲/BC Nurses' UnionBC 간호사노조(BCNU)가 72시간 파업 예고 통보를 발령했다. 이로 인해 의료 현장과 보건 시스템 전반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조치는 BC 간호사노조가 주도하는 간호사...
주택 소유주·세입자 모두 지원··· 최대 1700불 절약 가능해
연방 정부가 저소득층 주택 소유자와 세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주택 개조 프로그램(CGHAP)을 약 2년 만에 확대 재개한다.정부는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변동적인...
BC 지자체 지출 14년 새 94% 급증
재산세는 110% 증가··· 전국 평균 넘어
BC주 지방자치단체의 운영 지출이 지난 14년간 인구 증가와 물가 상승 속도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재산세 부담도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까지 높아졌다는...
물·전기 부족 악화할 것
반대 청원서에는 1만5000명 이상 서명해
▲ /YouTube 영상 캡처수백 명의 시위대가 지난 27일 밴쿠버 미술관 근처에 모여 BC주에서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설립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두 번째...
잘못된 선입견 줄 수 있어
영양 성분 표 확인이 우선
▲ /Canada Health캐나다 보건부(HC)는 지난 1월 1일부터 식료품점에서 판매되는 수백 가지 제품에 강력한 식품 경고 문구를 부착하고 있다. 라벨은 흑백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포장지의...
▲28일 캐나다 팬들이 월드컵 32강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중 터진 스티븐 유스타키우의 골에 환호하고 있다./Canada Soccer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압박과 ‘51번째 주’ 발언 이후...
                                   후반전 45분이 지나 경기장 시계는 멈췄고, 전광판은 여전히 0-0이었다. 29일 미국...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