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 28년만 최저치··· 협상 향방 주목

미국발 관세 충격에 캐나다 무역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4일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캐나다의 상품 무역적자는 59억 달러로, 4월에 기록했던
역대 최대치(76억 달러)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사상 두 번째로 큰 무역적자 규모로, 무역수지가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월 캐나다의 상품 수출은 전달 대비 1.1% 증가하면서 1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수출 물량 기준으로는 1.6% 늘었다.
그러나 미국으로의 수출은 0.9%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했다. 여전히 미국은 캐나다의 최대 무역 파트너지만, 전체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68.3%로 낮아졌다. 이는 팬데믹 시기를 제외하면 199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2024년 월평균(75.9%)과 비교해도 약 8%포인트 낮은 수치다.
통계청에 따르면 금 수출이 영국 등으로 급증하면서 비금속 광물 및 금속 제품 수출은 15.1% 증가해 전체 수출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에너지 부문은
국제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5.6% 감소했다.
반면 캐나다의 전체 수입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월 대비
1.6% 감소했고, 미국산 제품 수입도 1.2% 줄어들었다. 특히 비금속 광물·금속 제품의 수입이 16.8% 급감했고, 자동차 및 부품 수입도 5.3% 줄었다. 소비재와 전자제품·부품
수입은 소폭 반등해 감소폭을 일부 상쇄했다. 물량 기준 수입은
1.3% 감소했다.
몬트리올은행(BMO)의 셸리 카우식(Kaushik)
수석 경제학자는 “5월 무역 수치는 4월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지만, 수출입 기업들이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며 “6월부터 철강·알루미늄 관세가 2배로
인상되면서 무역 환경은 한층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외 국가들과의 무역은 비교적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금
수출은 영국의 수요 증가로 30.1% 늘었고, 일본으로의
육류 수출도 13.3% 증가하며 무역 다변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향후 무역 흐름은 캐나다와 미국 간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 여부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마크 카니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7월 21일까지 새로운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주 중단됐던 협상은
이번 주 초에 재개됐다. 협상 재개는 트럼프가 문제 삼았던 캐나다의 디지털 서비스세(DST)를 카니 총리가 철회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CIBC의 캐서린 저지(Judge)
경제학자는 “관세로 인해 수출은 당분간 압박을 받을 것이며, 국내 수요 둔화로 수입 역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무역수지가 2분기 GDP 감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추가 금리 인하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 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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