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 / © Mazur/catholicnews.org.uk
온화한 미소로 소외받는 이들을 위로해주던 프란치스코(89) 교황이 부활절 다음 날인 21일 선종(善終)했다. 2013년 3월 역사상 첫 남미 출신으로 266대 교황에 선출돼 즉위한 지 12년 만이다. 교황청은 이날 폐렴과 기관지염 등으로 투병해오던 교황이 세상을 떴다고 발표했다.
케빈 패럴 교황청 평신도가정생명부 장관은 “오늘 오전 7시 35분, 로마의 프란치스코 주교님께서 성부의 집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주님과 교회를 섬기는 데 평생 헌신했다”고 밝혔다.
앞서 교황은 기관지염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지난 2월 14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이후 추가로 폐렴을 진단받는 등 건강 상태가 급속히 나빠졌다고 알려지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회가 열렸고 역대 최장 기간인 38일 간 입원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다. 이후 산소마스크를 쓰고 휠체어에 앉아 공개 일정을 수행해 건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지만 끝내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교황이 되기 전의 이름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인 그는 아르헨티나에 정착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뒤 스물두 살에 수도회인 예수회에 입회하며 사제의 길을 걸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등으로 봉직하면서 소외되고 고통받는 자들을 향한 행보로 국민적인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는 전임 베네딕토 16세(2023년 1월 선종)가 고령으로 인한 직무의 어려움을 이유로 물러나자, 다섯 차례의 콘클라베(교황 선출 비밀투표) 끝에 새로운 교황이 됐다. 평생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을 위해 헌신했던 프란치스코 성인의 이름을 교황 이름으로 처음 선택한 그는 전쟁과 기아, 기후 변화로 인한 재난 등 인류가 맞닥뜨린 과제의 해결을 위해 헌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뒤엔 전쟁의 평화적 해결과 난민 구제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교황은 한국과의 인연도 각별하다. 즉위 다음 해인 2014년 8월 제6회 가톨릭 아시아청년대회 및 윤지충 바오로 등 124위 시복식 집전을 위해 닷새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당시 ‘이웃집 할아버지’처럼 소탈하고 자애로운 모습이 한국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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