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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리는 트뤼도 시대··· 9년여의 평가는?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5-03-07 13:45

긍정 26%, 부정 47%··· 최대 실책은 이민 정책
9일 트뤼도 후임자 결정··· 인수인계 일정 남아


저스틴 트뤼도 시대가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트뤼도 총리의 지난 9년여에 대한 평가는 부정적인 여론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앵거스 리드 연구소가 7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가 훌륭하거나 평균 이상의 총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한(긍정 평가) 응답자는 26%로 집계됐다. 평균 수준의 총리로 기억될 것이라는 응답자는 26%였으며, 평균 이하 혹은 형편없는 총리로 기억될 것이라고 한(부정 평가) 캐나다인은 47%에 달했다. 이는 2015년 총리직에서 물러난 스티븐 하퍼에 대한 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트뤼도에 대한 긍정과 부정 평가 모두 하퍼 전 총리보다 4%포인트 더 높았다.

 

트뤼도에 대한 긍정 평가는 애틀란틱주 거주민(40%), 55세 이상 여성(34%)에게서 두드러졌으며, 부정 평가는 35~54세 남성(58%), 서스캐처원(69%)과 앨버타(60%) 거주민 사이에서 특히 높았다.

 

대마 합법화가 최대 업적

 

트뤼도 정부의 성공적인 정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난 2018년 10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대마 합법화가 52%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47%)이었고, 아동 수당과 치과 보험 등의 사회 안전망 확대(46%),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 대응(45%), 총기 규제(39%), 여성 인권 신장(38%)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트뤼도의 실패한 정책을 묻는 질문에서는 이민 정책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4%로 가장 높았다. 트뤼도의 자유당 정부는 정권을 잡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매해 평균 30만 명의 이민자를 받아들이다가, 팬데믹발 인력난이 심화하자 48만5000명의 신규 영주권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민 증가로 주택난이 심해지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거세지자 정부는 이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상황이다. 이민 정책 다음으로 실패한 정책은 인플레이션 위기 대응(55%), 탄소세 도입(53%), 총기 규제(35%), 트랜스 마운틴 파이프라인(34%), 코로나19 팬데믹 대응(31%) 순이었다.

 

트뤼도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했던 2015년 10월 당시 캐나다인은 트뤼도가 연방정부-주정부의 관계(59%), 인프라(57%), 캐나다의 국제적 명성(55%), 민주주의(51%), 기후변화(50%) 부문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9년 반이 지난 현재 트뤼도가 연방정부-주정부의 관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주었다는 여론은 21%에 그쳤고, 인프라(16%), 캐나다의 국제적 명성(39%), 민주주의(32%), 기후변화(33%) 부분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트뤼도 총리의 마지막 날은 언제?

 

한편 오는 9일에는 연방 자유당의 차기 대표와 총리를 맡을 인물이 정해질 예정이다. 4명이 참가 중인 자유당 대표 경선 레이스는 마크 카니 전 중앙은행 총재와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부총리의 2파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나 트뤼도는 후임자가 정해지는 즉시 물러나지는 않을 전망이다. 트뤼도 총리는 지난 4일 미국 관세 대응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총리로서 마지막 날은 후임자와 내가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달려있다”며 “인수인계가 빨리 진행되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보수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달 24일 의회가 재개되자마자 자유당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불신임안이 통과되면 조기 총선이 조만간 치러지게 되고, 이를 통해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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