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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사망자 20명 중 1명 안락사 택했다

문지연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12-12 08:40

캐나다에서 연간 사망자 20명 중 한 명은 안락사로 생을 마감했다는 통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캐나다 보건부가 이날 발표한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안락사로 숨진 캐나다인은 1만5300여 명이다. 전체 연간 사망자의 4.7%에 해당한다. 캐나다에선 최근 5년 연속 안락사 인구가 늘고 있다. 다만 작년 증가율은 16%로 과거 평균인 31%보다는 둔화한 증가세를 보였다.

안락사를 선택한 이들 중 96%는 죽음을 앞둔 말기 환자였고 나머지 4%는 장기간 만성 질환을 앓은 환자로 파악됐다. 안락사 시점의 평균 연령은 77세로 가장 흔한 질환은 암이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처음으로 인종별 안락사 인구 집계가 포함됐다. 그 결과 전체의 96%가 백인이었고 아시아계가 1.8%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캐나다 인구 22%를 차지하는 퀘벡주(州)에서 전체 안락사의 37%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는 2016년 안락사를 합법화한 후 조금씩 가능 범위를 넓혀 가고 있다. 애초엔 사망 임박이 명백한 경우에만 안락사를 허용했지만, 2021년부터는 만성 질환으로 인해 쇠약해진 환자도 안락사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의회에서는 정신질환자에게도 안락사를 허용하는 법안을 논의 중이다. 단, 현재 의료 체계가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등을 두고 여러 우려도 제기된다. 제도의 오남용을 막을 수 있는 보호장치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 세계에서 안락사가 합법인 나라는 캐나다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스페인, 오스트리아, 벨기에, 스위스, 콜롬비아, 쿠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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