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보편화로 고용시장 급변··· 경쟁력 높여야 생존

▲주밴쿠버총영사관과 KDD가 공동주최한 밴쿠버 한인 IT 컨퍼런스가 23일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열렸다 / 김세정 인턴기자
IT 업계의 고용 한파가 여전히 많은 구직자의 발목을 잡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찾으려는 한인 인재들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주밴쿠버총영사관(총영사 견종호)과
캐나다 서부 한인 개발자/디자이너 모임 ‘KDD’(Korean
Developer and Designer)가 공동주최한 ‘밴쿠버 한인 IT컨퍼런스’가 23일
밴쿠버 다운타운 소재 UBC 랍슨스퀘어에서 개최됐다.
160여 명의 전문가 및 구직자들이 참여한 이날 행사에서는 IT 종사자들이 여러 주제의 강연을 통해 후배들을 위한 여러 팁을 전달하는 한편,
업계인들이 실질적인 노하우를 서로 주고받는 네트워킹의 장이 마련됐다.
AI의 등장에 고용시장 경쟁 심화
일부 기업들은 기술 수요 증가로 인해 서서히 채용을 늘리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IT 업계는 구조조정의 여파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강연자로 나선 7명의 전문가들은 신입을 채용하는
자리에도 경력직들이 대거 지원할 정도로 업계 내에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특히 AI의 보편화로 기업들은 비효율적인 요소를 줄이고 기술 기반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초 구조조정을 겪었다가 6개월 만에 재취업에 성공했다는 디지털
프로덕트 디자이너(digital Product Manager) 최다연(PolicyMe)
멘토는 “기업들은 많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기존 방식의 대규모 채용보다는, 소규모로 필요한 인재들을 선택적으로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구직자들은 변화하는 채용 방식에 재빠르게 대비하는 움직임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구직을 위한 실질적인 노하우는?
또한, 7명의 IT 업계
전문가들은 고용 시장에 발을 내딛으려는 후배들을 위해 자신만의 경험과 다양한 실전 팁들을 소개했다.
“더 많이, 더 효율적으로 지원하라”
구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임현욱 멘토는 많은 지원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와 더불어, 스스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할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서 기회가 왔을 때 탑승 기회는
본인이 만들어내는 것이고, 500번의 실패 끝에 501번째에
성공이 오는 법”이라며 고용 한파 속 인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취업의 기본: 레쥬메와 네트워킹
어려워지는 북미 취업 시장에서 인사 담당자들에 눈에 띄는 레쥬메(Resume)의
영향력이 높아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안혜선 멘토는 “레쥬메는 단순한 이력서가 아닌, 자신을 효과적으로 마케팅하는 도구”라며 “기술 중심으로 레쥬메를 작성하고 피드백을 통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UBC 언론미디어학과의 렉쳐러인 김미영 멘토는 AI 도구인 챗GPT를 활용한 효율적인 작성법을 소개하며, “지원 시 레쥬메와 커버레터는 회사의 요구 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언급했다.
AI 시대의 적응, ‘선택’ 아닌 ‘필수’
디자이너, 개발자, 데이터
과학자 등 다양한 직군에서의 AI 활용 능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고, 이를 통해 단순히 생존하는 것을 넘어 혁신과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이날 강연자들의 공통 조언이었다.
특히 POCU의 CEO인
포프킴 멘토는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 전문가 수준의
역량을 쌓아야 한다”며 “기술의 깊이를 더 높여, 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 한파 녹이는 뜨거운 열기
한편, 이번 한인 IT 컨퍼런스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자리를 넘어, 변화하는 고용시장에서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했다는 평가다.
진로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하던 중 컨퍼런스에 참석하게 됐다는 L모씨(BCIT 재학)는 “IT 업계의
최신 동향뿐만 아니라 커리어 개발에 대한 실질적인 전략을 배울 수 있었던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취업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다른 참석자는 “'어려운 환경일수록 꾸준한 도전과 준비가 성공의
열쇠'라는 강연자들의 조언이 큰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에 설립된 KDD는
광역 밴쿠버 포함 캐나다 서부와 토론토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IT 종사자 약 1000명이 가입되어 있는 커뮤니티로, IT 세미나, 워크숍, 커리어 코칭, 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한인 IT 전문가들의 네트워킹과 경력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김예설 인턴기자 yeseollkim@gmail.com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 |
![]() |
“도파민 터지는 세상··· 쉽게 얻는 값싼 쾌락에 행복은 없습니다”
2025.10.17 (금)
베스트셀러 ‘도파민네이션’ 저자
애나 렘키 美 스탠퍼드대 교수
가을 햇살이 포근한 날, 서울 청계천에서 애나 렘키 미 스탠퍼드대 교수를 만났다. 렘키 교수는 “요즘 시대에 중독 없이 사는 것은 쉽지 않지만, 행복해지기 위해선 반드시 벗어나야...
|
BC주 주류 유통망 ‘올스톱’··· 업계 ‘패닉’
2025.10.17 (금)
공공 파업 장기화에 주류 재고 ‘바닥’
17일부터 중재 시작··· 돌파구 기대
▲11일 노스밴쿠버의 한 민간 주류 판매점의 일부 매대가 비어있는 모습 공공근로자 노조의 파업 장기화로 BC주 주류 공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외식업계와 주류업계의 피해가 심화되고...
|
영주권·시민권 신청자, 개인별 처리기간 조회 가능
2025.10.17 (금)
신청일 기준 남은 기간·대기 인원까지 확인
▲/gettyimagesbank캐나다 이민부(IRCC)가 영주권(PR)과 시민권 신청자의 처리기간(Processing Time) 조회 방식을 개편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신청자는 신청일을 기준으로 예상 처리 기간과 처리 대기...
|
정세 불안 속 캐나다, 국경 대응력 강화
2025.10.17 (금)
국경 요원 1000명 신규 채용··· 역할 확대
조직범죄·인신매매 등 범죄 대응 향상 기대
▲마크 카니 총리 /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 정부가 보석제도 개혁에 이어 국경 보안을 한층 끌어올려 범죄 대응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마크 카니 총리는 17일 온타리오...
|
고학력 이민자 대우, 캐나다보다 미국이 낫다
2025.10.17 (금)
고학력 비중은 캐나다가 더 높은데
美에선 이민자가 태생보다 임금·고용 높아
▲/gettyimagesbank고학력 이민자들이 캐나다보다 미국에서 더 나은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공공정책 연구기관 프레이저 연구소(Fraser Institute)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
‘화재 전소’ 포코 초등학교, 2년 만에 재건축 승인
2025.10.17 (금)
헤이즐 트램배스 초교, 내후년 12월 완공 예정
▲2년 전 화재로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헤이즐 트램배스 초등학교 / Brad West X 2년 전 화재로 건물 전체가 전소됐던 포트 코퀴틀람의 초등학교가 신축 승인을 받고 재건축에 들어간다....
|
히말라야서 불꽃놀이 했다가··· 아크테릭스 배상 책임
2025.10.17 (금)
생태 파괴 논란에 담당 공무원도 해임
생태 민감 지역서 인위적 교란 행위 해당
▲히말라야 아마다블람 / Getty Images Bank지난달 중국 티베트(중국명 시짱 자치구) 히말라야에서 진행된 불꽃놀이 쇼가 자연 생태계를 파괴했다는 논란에 중국 당국이 해당 공무원들을...
|
“찬바람 부는 이맘때 생각나지” 밴쿠버 쌀국수 핫스팟
2025.10.17 (금)
밴쿠버 미식가들이 인정한 쌀국수 맛집 7곳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유난히 따뜻한 쌀국수가 생각난다. 광역 밴쿠버에는 수많은 쌀국수집이 있지만, 입맛에 딱 맞는 곳을 찾기란 쉽지 않다. 레딧(Reddit) 등 온라인...
|
임금 갈등 격화··· BC 전문직도 파업 돌입
2025.10.16 (목)
BC 정부 소속 전문직 1800명 가입 노조
▲16일 빅토리아에서 파업 중인 PEA 소속 근로자들 / PEA BC 공공근로자에 이어 주정부 소속 전문직들도 대대적인 파업에 돌입했다. 16일 전문직 노조(Professional Employees Association, PEA)는...
|
캐나다, 보석제도 개혁해 상습범 막는다
2025.10.16 (목)
피의자가 스스로 신뢰 입증해야 보석 가능
성범죄자 조건부 형 제한, 상점 절도 강력 처벌
▲캐나다 의회를 배경에 두고, 캐나다 대법원 앞에 서 있는 정의의 여신상/ Getty Images Bank 캐나다 정부가 폭력 및 상습범에 대한 보석제도 개혁을 추진하며 범죄 대응 강화에 나선다. ...
|
“내년 임금 인상률, 올해보다 낮아진다”
2025.10.16 (목)
캐나다 기업들, 내년 인상률 소폭 조정 전망
임금 상승세 3년째 둔화··· 경제 불확실성 영향
▲/gettyimagesbank내년 캐나다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폭이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세로 기업들이 예산 운용에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
‘인도 연예인 운영’ 써리 카페서 세 번째 총격
2025.10.16 (목)
7월 개업 이후 연이어 총격··· 부상자는 없어
▲세 번째 총격을 당한 캡스 카페 / Kap’s Cafe Instagram 올여름 두 차례의 총격으로 운영을 중단했던 써리의 카페가 운영을 재개한 지 2주 만에 또 다시 총격 피해를 당했다. ...
|
세계 3위 車 기업 캐나다 떠나 미국행 ‘충격’
2025.10.16 (목)
스텔란티스, 고율 관세 피해 미국행
캐나다 정부 “법적 조치 검토”
▲/Stellantis제조량 기준 세계 3위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캐나다 공장 생산 물량을 미국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
BC 청소년·청년 자살 우려 수준··· 대응책은?
2025.10.15 (수)
5년새 9~25세 435명 자살로 숨져
다양성 고려한 지원 프로그램 시급
▲/Getty Images Bank 최근 BC 내 청소년과 청년층의 자살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증가한 가운데,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가 이를 예방하기 위한 권고안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BC...
|
Z세대 직장인, 충성심 낮아도 야망은 ‘활활’
2025.10.15 (수)
3명 중 1명은 “1년 내 퇴사 계획”
커리어 성장 위해 부업 찾고 유연성 중시
▲/Getty Images Bank Z세대(1997년~2012년 태생자) 직장인은 불안정한 고용시장 속에서도 명확한 커리어 방향성과 성장을 추구하며, 기업들에게 ‘새로운 인재 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
|
115년 만의 한파 기록 경신한 BC주 ‘이 도시’
2025.10.15 (수)
BC주 소도시 퀘넬, 14일 영하 9.1도 기록
▲/gettyimagesbank지난주부터 이어진 찬 공기의 영향으로 BC주 전역이 급격한 기온 하강을 겪으며, 14일 아침 다수 지역에서 역대 최저기온 기록이 새로 쓰였다. 특히 퀘넬(Quesnel)은 115년 만에...
|
60년 만의 새 의대, SFU 써리서 출범
2025.10.14 (화)
SFU 의과대학, 이번주 첫 신입생 모집 시작
미래 의료교육 허브로··· ‘가정의’ 양성 목표
▲SFU 의과대학 정식 캠퍼스 조감도. /BC government사이먼프레이저대학교(SFU)가 BC주 써리에 새 의과대학을 설립하고 첫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서부 캐나다에서 60년 만에 새로 문을 여는...
|
‘냉랭’ 캐나다-인도 관계 해빙 국면
2025.10.14 (화)
아난드 장관 인도 방문··· 경제 협력 논의
시크교 커뮤니티 반발… 리스크 여전
▲13일 인도 뉴델리에서 회담을 가진 아니타 아난드 외무장관과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 / 인도 외무부 Flickr 지난 2년간 얼어붙었던 캐나다와 인도 간 외교 관계가 회복...
|
캐네디언타이어·스포츠첵 고객 개인정보 유출
2025.10.14 (화)
이름·주소·이메일 등 개인정보 피해
마크스·파티시티 온라인 고객도 포함
▲캐네디언타이어와 계열사인 스포츠첵 등의 온라인 쇼핑몰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대형 리테일 체인 캐네디언타이어(Canadian Tire)와 계열사의 온라인 쇼핑몰...
|
행인 7명 공격··· 예일타운 흉기난동 용의자 체포
2025.10.14 (화)
씨월 산책로서 무차별 공격··· 35세 여성 구금 중
▲예일타운 흉기난동 사건 용의자 /VPD밴쿠버 경찰이 예일타운 씨월(Seawall) 산책로에서 행인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한 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