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이민자 39% “높은 주거비에 거주지 이동”
캐네디언 드림 허상··· 앨버타 다음 정착지로
캐네디언 드림 허상··· 앨버타 다음 정착지로
높은 주거비 부담에 저렴한 보금자리를 찾아 거주지를 옮기려는 신규 이민자들이 늘고 있다.
3일 여론조사기관 앵거스리드 연구소가 캐나다인 42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규 이민자 5명 중 2명(39%)은 높은 주거비 때문에 다른 주로 거주지를 옮기거나 아예 캐나다를 떠날 계획이라고 답했다.
연구소는 조사 대상을 △캐나다 태생 △이민자(11년 이상 거주) △신규 이민자(10년 이하 거주)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11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이민자의 응답 비율은 30%, 캐나다 태생 거주자의 비율은 27%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신규 이민자 비율이 가장 높다는 것은 그만큼 최근 10년 내 캐나다의 주거비 부담이 눈에 띄게 증가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다. 연구소는 신규 이민자들이 좇아온 ‘캐네디언 드림’이 점차 ‘악몽’으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응답한 신규 이민자 가운데 50%는 캐나다 내 타주로의 이주를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캐나다 내에서는 앨버타(18%)와 노바스코샤·뉴브런즈윅·P.E.I(10%)가 가장 인기 있는 다음 정착지로 꼽혔다. 또, 13%는 미국으로의 이주를, 나머지 28%는 다른 국가로의 이민을 고민했다.
이와 반면에 11년 이상 캐나다에 거주한 이민자의 경우는 다른 나라로의 이민을 택한 비율이 36%로 눈에 띄게 많았다. 타주로의 거주지 이동을 고려한다는 비율은 38%, 미국으로의 이주는 11%로 조사됐다.
지역별로 이러한 추세는 전국에서 주거 비용이 가장 많이 드는 BC주와 온타리오주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특히 토론토 응답자의 44%는 더 저렴한 주택을 찾기 위해 거주지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했고, 밴쿠버 응답자의 33%도 같은 이유로 BC주를 떠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러한 응답률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18~34세 사이 응답자(23%)는 55세 이상 응답자(10%)보다 거주지 이동에 대한 생각이 더 확고했다. 35~54세의 가족 구성 연령 그룹의 경우는 5명 중 2명이 거주지 이동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주거 비용만이 거주지 이동을 고려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었다. 다른 선택지를 택한 4분의 3 중 8%는 ‘더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외 ‘생활비 문제’(4%), ‘의료 문제’(4%), ‘가족과 더 가까워지기 위해’(3%)가 거주지를 옮기는 다른 이유로 꼽혔다.
더 나은 삶의 질에 대한 선택은 앨버타(11%), 서스캐처원(13%), 매니토바(16%), 뉴펀들랜드&래브라도(14%) 주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의료 서비스에 대한 더 나은 접근성은 다른 주보다도 앨버타(7%)와 서스캐처원(6%), 뉴브런즈윅(10%) 거주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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