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취향에 맞는 하이볼? 세 가지만 기억하자

김지호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4-06-07 15:57

[아무튼, 주말]
[김지호 기자의 위스키디아]
훈제 맛은 피트···열대 과일 계열은 버번
견과류 고소함은 셰리··· 얼음은 크고 단단한 걸로


손님이 몰트바에서 “하이볼 한 잔 주세요”라고 하면 바텐더는 생각이 많아진다. 처음 보는 손님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그는 독심술사가 아니기 때문에 손님의 의중을 파악하려면 몇 가지 단서가 더 필요하다.

친절한 바텐더라면 먼저 여러 가지 맛을 예시로 들면서 ‘기주(基酒)’ 선택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할 것이다. 하지만 그때부터 당혹스러움은 손님의 몫이다. 특히 몰트바가 익숙하지 않다면 낯선 용어에 슬슬 머릿속이 복잡해질 것이다. 그냥 적당히 시원하고 청량감 있는 하이볼 한 잔 마시고 싶었을 뿐인데.

하이볼은 청량한 맛으로 마시는 음료다. 오늘날 하이볼은 증류주에 무알코올 음료를 섞은 것을 통칭하는 표현이다. 즉, 위스키뿐만 아니라 진에 토닉워터, 버번에 콜라를 타도 이를 모두 하이볼이라고 부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하이볼로 만들 수 있는 메뉴는 무한하다. 특히 기주에 따라 그 맛이 천차만별이다. 그래도 이왕 돈 주고 마시는 거, 내 취향에 딱 맞는 하이볼을 고르는 게 좋지 않을까?

딱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본인이 어떤 맛을 선호하는지만 알아도 선택은 쉬워진다. 먼저 훈제나 장작 타는 맛을 원한다면 피트(peat) 위스키를 선택하면 된다. 피트는 ‘석탄화’가 되지 못한 습지에 축적된 풀이나 이끼 등의 퇴적물을 말한다. 석탄이 되기 전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상큼한 열대 과일 계열의 느낌을 맛보고 싶다면 버번 오크통에서 숙성된 위스키가 제격이다. 버번 특유의 바닐라와 캐러멜 풍미가 하이볼에서 산뜻한 과일 맛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 계열의 고소함을 느끼고 싶다면 셰리 위스키를 선택하면 된다. 단, 셰리 위스키는 하이볼과의 궁합이 썩 좋지만은 않다. 자칫 셰리가 가진 안 좋은 맛들이 탄산수와 만나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셰리 오크통이 가진 유쾌하지 않은 나무 맛이나 어중간한 포도의 쓴맛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탄산수와 블렌디드 위스키와의 궁합은 좋은 편이다. 블렌디드 위스키 특유의 씁쓸한 곡물 맛을 탄산수가 말끔하게 잡아주기 때문이다. 조니워커나 산토리사의 가쿠빈 같은 블렌디드 위스키가 하이볼 기주로 사랑받는 이유다. 기주만큼 중요한 게 탄산수와 얼음이다. 얼음은 최대한 크고 단단한 게 좋다. 하이볼은 제조와 동시에 얼음이 녹으면서 술맛이 묽어진다. 바텐더들도 하이볼만큼은 빠르게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탄산수는 청량감이 강한 제품이 좋다. 자잘한 느낌의 밀도감 있고 부드러운 탄산수가 밸런스 측면에서 좋겠지만 ‘싱하’ 정도면 충분하다.

하이볼을 고를 때 너무 비싼 위스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너무 비싼 위스키로 하이볼을 타면 생각만 많아진다. 자신도 모르게 여러 가지 맛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참, 피트는 하이볼에서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준다. 피트 하이볼에 가니시로 레몬 대신 검정 통후추를 북북 갈아서 넣어보자. 하이볼의 새로운 면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이태원에서 ‘메이커스 마크’ 팝업 행사가 진행 중이다. 중요한 것은 모든 칵테일과 하이볼을 50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어지간한 몰트바의 4분의 1 가격이다. 평소 병을 살 엄두가 안 났다면 메이커스 마크를 기주로 한 다양한 칵테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좋은 기회다. 메이커스 마크는 옥수수로 만든 버번위스키로 니트보다는 탄산수와 궁합이 좋다. 특히 입에 한 모금 물었을 때 올라오는 달콤한 바닐라와 캐러멜, 말미에 올라오는 구운 빵 맛이 인상적이다. 간간이 더운 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나에게 딱 맞는 하이볼을 찾아내는 것으로 여름을 대비하는 것은 어떨까. 바야흐로 하이볼의 계절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수천에서 수만 달러 사라져
캐나다 중앙은행은 엑스티엠 주식회사(XTM lnc.)에 소매 결제를 즉시 중단하라는 임시 명령을 내렸다고 17일 발표했다. 이는 BC주 전역의 요식업계 종사자들이 팁 관리 업체에서 팁이...
소비자 17일부터 혜택받아
딜러 위한 환급 포털은 4월 개설
 새롭게 부활한 연방 전기차(EV) 보조금 프로그램이 17일부터 시작되었지만, 캐나다의 일부 자동차 딜러들은 지난번 보조금 지급으로 여전히 수만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청 시, 소득의 약 70%까지 보존
약 2만6000 명에게 도움 예상
 연방 정부는 근로시간 단축 사업주를 위한 새로운 근로자 유지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보조금은 근로시간 단축 계약을 체결한 사업주가 근무 시간을 줄이고...
6년 만에 가장 낮은 등급 받아
 BC주 정부가 올해 예산안을 발표한 후, 그레이터 밴쿠버 상공회의소(GVBOT)는 BC주의 재정 상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GVBOT는 해당 예산안에 "D" 등급을 부여했는데, 이는 6년 만에 가장...
3년간 인프라 380억·기술인력 2.8억 투입
‘긴축 없는 내실’ 기조 속 부채 급증 우려
BC주 정부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민생 안정’과 ‘미래 투자’를 양대 축으로 하는 정면 돌파형 예산안을 내놓았다. 핵심 공공 서비스를 차질 없이 유지하면서도, 기술...
12만5000개 일자리 창출 기대
加 우수 기업과 파트너십 적극 추진
  캐나다 연방 정부는 군사 장비에 대한 미국의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국내 방위 산업 지원 방식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정부가 이번...
종합 12개 메달··· 국가별 순위 11위
▲/Milano Cortina 20262월 17일(11일차)종목: 여자 팀 추월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자벨 바이더만, 이바니 블론댕, 발레리 말테메달: 금메달2월 16일(10일차)종목: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베이징 올림픽 이어 2연패 달성
▲ Leah Hennel/COC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가 여자 팀 추월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차지하며 2022 베이징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자벨 바이더만, 이바니...
1월 CPI 2.3% 상승··· 휘발유·주거비 둔화 주도
근원 물가 지표도 안정, 생활물가 상승은 지속
캐나다 물가 상승세가 새해 들어 한층 꺾였다. 휘발유 가격 급락이 전체 물가를 끌어내리며,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 목표치에 점차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연방 통계청은 1월...
대한체육회·캐나다문화원 기민한 대응
▲/캐나다 공영방송 CBC 홈페이지“쇼트트랙 최민정, 스피드스케이팅 구경민, 스켈레톤 홍수정…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잘못 보도했습니다.”올림픽 생중계중 한국 선수를 계속해 중국...
최대 30일 체류 가능
12월 31일까지 효력 유지
 캐나다 여권 소지자는 오는 19일부터 2026년 말까지 비자 없이 중국을 여행할 수 있다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5일 발표했다. 이는 캐나다와 중국 정부 간 관계 해빙의 또 다른 진전으로...
향후 3년간 4억7500만 달러 투자
BC 전역으로 서비스 확대
 장애 아동이나 청소년을 둔 BC주 수천 명의 가족이 지원 서비스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BC주 정부에 따르면 향후 3년간 4억7500만 달러를 투자하여...
주거 공간 유지하며 시설 운영 가능
중규모 그룹형 보육시설 확대 기대
밴쿠버에서 보육시설 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자, 시정부가 주거지역 내 보육시설 운영 규정을 완화하며 공급 확대에 나섰다.밴쿠버 시의회(Vancouver City Council)는 이번 주 초 시...
응답자 44% 수익내지 못해···고객 감소·비용 상승이 주 원인
 캐나다 레스토랑이 고객 감소와 비용 상승으로 손실을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2일 발표된 캐나다 레스토랑 협회(Restaurants Canad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2월 14일~18일 (밴쿠버 시간 기준, PST)
2월 14일(토)• 프리스타일스키 여자 듀얼 모굴 결승(윤신이) 02:46 AM • 알파인스키 남자 대회전 런2(정동현) 04:30 AM• 바이애슬론 여자 7.5km 스프린트(압바꾸모바 예카테리나) 05:45 AM•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김준호·구경민·조던 스톨츠) 08:00 AM• 컬링 여자...
응답자 39% 중국에 긍정적···처음으로 美 앞질러
  여론조사기관인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호감도가 처음으로 미국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리서치 컴퍼니는 6개월마다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다른 나라에...
엄마 애청곡 맞춰 ‘별이 빛나는 밤’ 옷 입고 헌정
12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캐나다 대표로 출전한 파이퍼 길레스(34)와 폴 포리에이(35)는 빙판에 한 폭의 명화를...
랭리 한인 사회의 ‘금융 교두보’ 역할 기대
최근 랭리 지역으로의 한인 인구 유입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캐나다 주요 시중은행인 BMO(Bank of Montreal)가 랭리 윌로우브룩 메인 지점에 한인 전담 뱅킹 서비스를 공식적으로 런칭했다....
랭리 한인 업소 사장과 부당해고·임금 체불 분쟁
근로자 권리 회복··· 한인 사회 고용 관행에 경종
2년 전 랭리 소재 한인 식당에서 부당해고와 임금 체불을 겪은 한인 근로자가 최근 노동 당국의 판단으로 침해된 권리를 되찾았다. 노동 당국은 지난 5일 해당 업주에게 체불된 근로 임금...
4인 가족 기준 최대 1890불
  캐나다 의회가 관련 법안을 신속하게 처리함에 따라, GST 수당을 받는 캐나다인들은 올봄에 일회성 추가 지급금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상원에서 최종 투표로...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