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명의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 캐나다의 거물 패션 사업가가 유죄 평결을 받았다. 사건 당시 16세였던 피해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캐나다 온타리오 법원 배심원단은 이날 여성의류업체 ‘니가드 인터내셔널’의 창업자 피터 니가드(82)의 성폭행 혐의 4건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이외에 성폭행 혐의 1건과 감금 혐의 1건에 대해선 무죄 평결이 내려졌다. 법원의 최종 선고는 이달 중 내려질 계획이다.
BBC는 니가드가 닷새째 숙의해 내려진 이날의 평결 결과를 들으며 어떤 감정도 표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니가드는 핀란드 출신으로, 50여년 전 캐나다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 ‘니가드 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스포츠웨어 업체로 시작해 북미에서만 170개 매장을 거느린 대형 유통업체가 됐다.
니가드의 범행은 1980년대부터 2005년까지 이뤄졌다. 피해자 중에는 사건 당시 나이가 16세에 불과했던 미성년자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비행기, 공항, 나이트클럽 등에서 니가드를 만났다며 그가 건물 구경, 면접 등을 이유로 토론토에 위치한 본사 건물 최상층의 침실로 데려가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니가드 측은 재판에서 회사 직원이었던 1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만난 기억도 없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니가드 측은 피해자들이 금전적 이익을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니가드는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에 따라 캐나다 형사재판이 끝난 뒤 미국 뉴욕으로 이송돼 인신매매, 공갈 등 9개 혐의로 다시 별도의 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뉴욕 검찰에 따르면 니가드와 그의 사업 동료들은 모델이 될 기회를 주겠다며 여성들을 모은 뒤 바하마의 저택으로 데려가 약물과 술을 먹이고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 등을 받는다.
니가드는 뉴욕 검찰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2020년 12월 캐나다에서 체포돼 수감 생활을 해왔다. 그는 건강상 이유로 범죄인 인도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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