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년 이후 성범죄 합의금 890만 달러 달해

캐나다 아이스하키계가 성스캔들로 휘청거리고 있다.
캐나다 아이스하키협회(Hockey
Canada, 이하 하키협)의 스캇 스미스(Smith)
CEO는 지난 27일 진행된 국회 청문회에서,
지난 1989년 이후 성 관련 비위 피해자 21명에게 총 890만 달러의 합의금을 지급했다고 증언했다.
하키협에 따르면 이 합의금 중 760만 달러는 협회 멤버십 회비와 투자금으로 형성된 국가 주식형 펀드에서 지급됐고,
또 이 중에서 680만 달러는 전 주니어하키팀 감독으로 소속 선수들에게 성적 학대를 한 것으로 밝혀진 그레이엄 제임스 사건의 피해자에게 지급됐다.
이번 청문회는 캐나다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연루된 성폭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이후 진행됐다.
지난 5월 하키협은 2018년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들이 연루된 성폭행 사건의 피해 여성과 합의를 한 것이 밝혀져 큰 파문을 일으켰다.
합의금 규모는 최대 350만 달러이다.
피해자 진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2018년 6월 온타리오 런던에서 열린 하키협 주최 행사에서 발생했으며,
국가대표팀 소속 8명의 선수들은 술에 취한 여성을 호텔 방으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
아직 이 사건 관련 선수들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주에는 2003년 핼리팩스에서 개최됐던 주니어 선수권대회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연루된 성폭행 사건에 대한 의혹도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게 됐다.
한 소식통을 인용한 스포츠전문 언론사 TSN에 따르면 당시 주니어 국가대표 선수 약 6명이 의식이 없는 여성과 성관계 하는 영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핼리팩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렇게 잇따라 성범죄 의혹이 제기되면서,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이자 캐나다인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아이스하키 업계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도 2010년 NHL 우승팀이었던 시카고 블랙호크스 소속 선수 카일 비치(Beach)가 당시 소속팀 비디오코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단장과 감독을 비롯한 팀 고위 관계자들이 침묵했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기도 했다.
한편 청문회에 참석한 의원들은 아이스하키계의 차질 개선을 위해 하키협 고위 임원진에 대해 사퇴를 요구했지만,
스미스 CEO를 비롯한 모든 임원진들은 이를 거부했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사진출처=Hockey
Can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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