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4세 고령 노동층 ‘은퇴기’ 눈앞에
‘핵심노동력’ 감소··· 경제 성장 뒷걸음질
‘핵심노동력’ 감소··· 경제 성장 뒷걸음질
캐나다의 핵심 노동력 규모가 급격한 고령화로 줄어들면서 잠재 경제성장률도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방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센서스 인구 조사(2021)에 따르면, 캐나다의 생산연령(15~64세)인구, 즉 노동 가능 인구 가운데 5명 중 1명 이상(21.8%)이 65세 정년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캐나다의 인구조사 역사상 가장 높은 수치로, 머지않아 캐나다 경제에 심각한 인력난이 몰아닥칠 것이란 경고다.
현재 캐나다의 55~64세 사이 인구 비중은 경제활동을 이끌어 갈 핵심노동력 계층인 15~24세보다 더 큰 것으로 집계된다. 자료에 따르면 과거 1966년도에는 55~64세 인구 100명당 15~24세 인구가 200명 수준에 달했지만, 작년 기준으로 15~24세 인구 비중은 81명에 불과했다.
향후 10년에 걸쳐 55~64세 사이의 사람들은 노동 가능 인구에서 더 적은 인구학적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이면 캐나다 베이비부머(1946~1965년생)의 막내 격인 1965년생이 노인 문턱(65세)을 넘으면서 고령인구로 진입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붐 전 세대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에 들어서게 되면 15~64세의 노동 가능 인구는 전체 캐나다 인구에서 더 작은 비율을 차지하게 된다. 2021년 기준 캐나다의 생산연령 인구는 64.8%로 G7 국가 중에선 높은 편에 속하지만, 이 비율은 2051년에 60%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
통계청은 이러한 노동력 급감 추세는 이민자 수용을 통해 어느정도 영향을 상쇄할 수 있지만 대규모 이민 증가가 이같은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65세 이상 총인구 700만··· 5년새 18% ↑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의 고령화 현상은 노동시장에서 뿐만 아니라 전체 인구에서도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2016~2021년 사이 캐나다의 65세 이상 인구는 총 700만 명으로, 5년새 18% 이상 증가했다. 이는 20% 이상 증가했던 2011~2016년 시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65세 이상 인구가 캐나다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로, 이 역시 지난 인구조사 당시(16.9%)보다 높았다. 또한 85세 이상의 경우는 지난 인구 조사 당시보다 거의 12% 증가했고, 100세 이상은 15% 이상 늘었다.
향후 30년 동안 85세 이상의 고령자의 수는 86만1000명에서 270만 명으로 3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다. 통계청은 오는 2051년까지 인구의 약 4분의 1이 65세 이상이 될 수 있으며, 대략 12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저출산 따른 ‘유소년-고령자 격차 심화’
캐나다의 낮은 출산율도 고령화 현상을 가속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다. 통계청은 캐나다의 출산율이 여성 1명당 1.4명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함에 따라 젊은 인구의 성장률도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2021년 사이 15세 미만의 캐나다인 수는 65세 이상의 인구보다 6배 더 느리게 증가했다. 2021년 인구조사 결과 15세 미만 아동의 수는 600만 명으로, 700만 명인 65세 이상 노령자의 수보다 적었다.
5세 미만 영·유아의 수도 2016년 190만 명에서 2021년 183만 명으로 3.6% 이상 감소했다. 이러한 감소는 2016년 인구조사에서 처음 나타난 추세다. 인구통계학적 격차도 크게 증가해 9만6000명에서 2021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섰다.
통계청은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2051년에는 그 격차가 460만 명으로 벌어질 수 있고, 65세 이상은 1200만 명, 15세 이하는 740만 명에 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초고령화’ 퀘벡··· 앨버타는 '가장 젊은 주'
지역별로 보면, 퀘벡 주(20.6%)가 전국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았고, 대서양 주(노바스코샤·뉴펀들랜드&래브라도·뉴브런즈윅·PEI)도 평균 연령대가 높은 축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뉴펀들랜드&래브라도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4.2%포인트 상승한 23.6%로 4명 중 1명에 가까웠다.
BC주의 경우도 처음으로 65세 이상 인구 수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 연령대는 BC주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한다. BC 주민 5명 중 1명이 65세 이상에 속하는 셈이다. BC주 아동 인구 비율은 14.3%로, 전국 평균(16.3%)보다 낮았다.
반면 프레리 주(매니토바·서스캐처원·앨버타)와 준주는 15세 미만의 인구 수가 65세 이상 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이중 앨버타는 전국에서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14.8%로 가장 적었다.
인구가 많은 4개 주 중 온타리오 주도 고령화가 느리게 진행됐다. 온타리오 주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18.5%로, 2016~2021년 사이 1.8% 포인트 증가에 그쳤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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