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뤼도 정부, 국내외 새 여행 규제조치 재차 시사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모범 방역국 선례 따를 듯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모범 방역국 선례 따를 듯
캐나다 정부가 국내외 비필수 여행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하늘길이 완전히 봉쇄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이번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조만간 국내외 비필수 여행을 둘러싼 대응조치를 추가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현재 모든 선택권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부 모범 방역국에서 시행 중인 ‘지정시설 격리 대책’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정시설 격리 대책은 입국자들이 호텔 등 정부 지정시설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다. 현재 캐나다는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화를 시행하고 있지만, 자택에서 격리가 가능해 사실상 통제·관리가 어렵다는 지적이 컸다.
이에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부총리 겸 재무장관은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비필수 해외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호텔(정부지정시설) 자가격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이번 규제 대책의 한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특히 정부는 한국, 네덜란드, 대만, 호주 등 방역 모범국의 대응 방식을 방역 모델로 삼아 기존의 입국 조치를 개선·보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된 국가의 입국을 금지하고, 캐나다 도착과 동시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 역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중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검사는 현재 토론토와 캘거리의 국제공항에서 시범 운영 중으로, 전국 국제공항으로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주 토론토 피어슨 공항 입국자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비율은 2.26%로 나타났으며, 캘거리 공항은 1.15%로 조사됐다.
다만 당초 이 방안은 입국자가 음성 판정시 현행 2주 자가격리제도를 면제하기 위해 도입된 프로그램이었으나, 앞으로도 계속해서 면제 혜택이 부여될 지는 미지수다.
이와 관련, 여행으로 인한 코로나19 노출 위험은 캐나다 전체 코로나19 사례의 2% 미만을 차지하지만, 최근 여행자의 사례와 도착 후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의 확진 수는 최근 몇 달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건당국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 12월 여행자에게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타난 건수는 총 486건으로, 3월 이후 가장 많았으며 11월의 312건과 10월의 204건 대비 급격히 증가했다.
2주간의 여행객 자가격리 조치에도 불구하고, 최근 여행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코로나19 확진자도 12월에만 1258명으로 확인됐다. 이 역시 11월의 744명, 10월의 70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영국과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된 신종 변이 바이러스는 현재 캐나다에서 50건을 넘어서고 있고, 변이 확진자 중 대다수는 최근 캐나다 밖을 여행한 사람들에게서 확인되고 있다"며 "불필요한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즉시 이 계획을 취소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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