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부담 여성 편중 여전··· 남성은 '바깥일' 치중
'젊은 세대·맞벌이' 일수록 가사분담 비율 높아
'젊은 세대·맞벌이' 일수록 가사분담 비율 높아
양성평등을 존중하는 캐나다에서도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의 법칙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20대 이상 기혼남녀(동거 포함)를 대상으로 조사한 ‘가사노동 평가보고서(2020)’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집안에서의 가사일에 참여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 결과, 여성이 집안에서 빨래나 청소를 담당하는 비율은 61%, 식사·요리를 준비하는 비율은 56%에 달했다. 설거지 또한 여성의 참여도가 50%로, 과거에 비해 남녀 가사의 격차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남성이 하는 집안일 가운데 수행 비율이 가장 높은 부문은 잔디깎기 등 ‘실외 작업과 수리(7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장보기(49%)와 가정의 일정 짜기(49%) 등이 남성의 주 역할로 분류됐다.
이는 캐나다에서도 가정의 안과 밖을 구분하고 성별에 따라 역할을 분담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이 여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통계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단 11%만이 세탁, 집안일, 조리 업무를 똑같이 분담한다고 답했다.
다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남성이 외벌이인 가정보다 가사일을 분담할 가능성이 높았으며,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사 준비를 함께 할 가능성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결혼과 자녀의 유무나 여성의 소득수준이 남성 가사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배우자 한 쪽의 소득이 높을수록 다른 한쪽의 가사분담 시간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남녀가 가사와 업무에 동일한 시간을 분담하게 되는 경우는 여성의 소득이 10만 달러를 넘을 때로, 이 경우 남녀는 동일하게 하루 6.5시간을 일하고 1.5시간을 가사에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웨스턴 대학의 마이클 하안(Haan) 사회학 교수는 "이러한 경향은 보통 여성들이 어렸을 때 실내의 잡일에 더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남자들이 야외의 잡일에 더 많은 시간을 썼기 때문이 크다"며 "오늘날에는 젊은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이러한 인식이 점차 줄어드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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