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밴쿠버 한인 유학생, “사이버 성희롱 당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1-16 12:46

경찰·언론에 폭로, 소규모 '미투 운동' 이어져
동양계 렌탈그룹 운영자 '김치x' 비하...협박까지



밴쿠버에서 유학 중인 한 한인 여성이 최근 온라인 상에서 성희롱을 당한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리면서 ‘사이버 불링(cyber bullying)’에 대한 문제가 뜨겁게 대두되고 있다. 

현재 캐나다 현지 언론에서는 이번 한인 여성의 사례를 토대로 비슷한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나섰으며, 경찰 수사가 이어지는 등 공론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인 유학생 K씨는 얼마 전 페이스북을 통해 렌트할 집을 찾는 과정에서 페이스북 렌탈그룹 사이트 운영자인 동양계 남성 J로부터 노골적인 성·인종차별을 당했다. 

J씨는 지난 8일 K씨의 렌트 문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페이스북 메시지로 데이트를 하자며 만날 것을 제안했고, K씨가 이를 거절하자 ‘백인 남성’ 취향을 거론하며 조롱했다. 

이후 화가 난 K씨가 대화 내용을 한인 페이스북 커뮤니티 페이지에 올리면서 파장이 커지자 또 다른 아이디로 “Sup, Kimchi cunt?”라며 한국 여성을 비하했다. 

K씨에 따르면 그는 또 “너희는 우리 같은 대형 렌탈 그룹과 상대할 수 없다” “캐나다에서는 필요없으니 차라리 북한으로 가라” “강력한 변호사를 써서 고소하겠다” 등의 무분별한 인신공격을 퍼부우며 욕설로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공개적으로 이같은 피해 사실을 SNS와 언론 등에 알리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공감과 공분을 이끌었다. K씨의 게시글을 본 많은 이들 가운데는 J에게 비슷한 피해를 경험했다는 여성들도 다수 등장했다. 

K씨는 이에 지난 15일 비슷한 피해 사례를 가진 한 여성과 함께 피해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다른 피해 여성들도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와 관련 K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캐나다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도 인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라다. 모든 사람들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지기를 바란다”면서 “특히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많은 관심과 함께 해결해주려는 분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심정을 전했다. 

한편, 사이버불링은 온라인 상에서 한 개인에 대해 무차별적인 조롱, 협박, 욕설, 인신공격 등을 일삼는 행위를 말한다. 캐나다에서는 이번 사례와 같이 새로 온 이민자나 유학생 여성들 사이에서 사이버 폭력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피해 사실을 신고해도 가해자에게 제대로 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아 대응하지 않지 않거나 지레 포기하는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코퀴틀람 소재 ‘트루라이트(True light)’ 로펌의 양민수 변호사는 “실제적인 위협 뿐 아니라 사이버 상의 언어 폭행, 원치 않는 행동을 지속하는 경우 그리고 명예훼손도 사이버폭력에 해당한다”며 “사이버불링을 당한 경우, 먼저 해당자료를 캡쳐하는 등 반드시 증거로 남긴 후, 소셜미디어나 RCMP에 리포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대응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최희수 기자 chs@vanchosun.com 
배하나 기자 bhn@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약 0.8헥타르 불에 타
총력 기울여 진화 작업 중
5일 오후 BC주 포트 무디(Port Moody) 인근 벨카라 파크(Belcarra Regional Park)에서 산불이 발생했다.해안 산불 관리 센터(CFC)는 벨카라 공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0.8헥타르 규모로 확산하고 있으며...
부지 임대 계약 만료로··· 26년 역사 막 내려
▲2004년 당시 리치몬드 야시장 전경. 나이트마켓은 여러 차례 장소를 옮긴 뒤 2012년 현재 부지에 자리 잡았다.메트로 밴쿠버의 대표적인 여름 명소인 리치몬드 나이트마켓(Richmond Night...
폭염·열대야에 취약층 몰려
▲찌는 듯한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어르신들이 더위를 피해 쉬고 있다. /남강호 기자4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4층의 휴식 공간...
600건 넘는 교통 법규 위반 티켓 발부
약물 복용 후 운전도 78건 적발
▲ /BCHPSBC 음악 축제가 참가들의 무분별한 불법 행동으로 얼룩졌다. 경찰은 BC주 쿠트니(Kootenay) 지역에서 열린 음악 축제에 참석한 사람들에게 600건이 넘는 교통 법규 위반 테켓을...
응답자 28%만 인지하고 있어
여행 전, 정부 업데이트 확인해야
연방 정부의 여행 경고 지역을 방문할 때는 여행자 보험에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GAC)가 의뢰한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캐나다 여행객은 연방...
포켓몬 카드 매장 절도, 이번이 3번째
▲/VPD밴쿠버 경찰(VPD)이 고가 포켓몬 카드 절도 사건 영상을 공개하고 용의자 검거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일 새벽 3시쯤 밴쿠버 던바 지역의 한 수집품 매장에서 발생했다....
135달러⇢113달러로
대규모 AI 투자 계획에 불안 느껴
▲ /Space X스페이스X(SpaceX) 주가가 6일 개장과 동시에 약 10% 하락한 113달러를 기록하며, 상장 후 두 달도 채 안 돼 공모가인 135달러를 크게 밑돌았다.스페이스X는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추적해 공격하는 데 활용해 온 항구의 감시탑이 격추돼 파괴되는 모습. /미 중부사령부 엑스 동영상 캡처이란은...
미국 페어리 디킨슨대, 9월 새 캠퍼스 개교
▲오크리지파크에 들어서는 페어리 디킨슨대학교(FDU) 밴쿠버 캠퍼스 조감도. /Perkins&Will/FDU미국 뉴저지에 본교를 둔 사립 비영리 대학인 페어리 디킨슨대학교(Fairleigh Dickinson...
산불 연기 덮친 BC··· 일부 지역 ‘위험’ 수준
▲/BC Wildfire ServiceBC주 전역으로 산불 연기가 확산하면서 대기질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오염도를 기록했다. 세계 주요 도시의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英’이어 두 번째··· 바이러스 직접 주입은 하지 않아
캐나다 보건부(HC)가 제약회사 모더나(Moderna)의 에볼라 바이러스 변종을 표적으로 하는 mRNA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도록 승인했다 .캐나다 연방 정부 관계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캐나다는...
벌금 불만이 낳은 포퓰리즘 정책 후폭풍
사고 예방 효과 무시·세수 낭비 프레임 씌워
캐나다 최대 인구 밀집지역인 온타리오주가 과속 차량 문제로 골치를 썩고 있다. 더그 포드 주수상이 과속 단속 카메라를 지자체 ‘현금 갈취’ 수단으로 몰아 전면 금지한 지 9개월...
홍보 부진·디지털 상품 할인 행사 축소 영향
▲ /McDonald's Canada맥도날드(McDonald’s)가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실속형 고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맥밸류(McValue) 세트 메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매출 성장 기대치를...
  해양수산부가 8월 ‘이달의 수산물’로 새우와 장어류를 선정했다. 이달의 수산물은 국민에게 제철 수산물의 영양 가치와 조리법 등을 알리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해수부가...
  몸속에서 일어나는 염증 반응은 외상이나 균을 막는 방어 기작이다. 하지만 제대로 해소되지 않고 오래 지속되면 혈관과 뇌를 막는 염증 찌꺼기로 바뀌어 만병의 원인이 된다. 지난...
9월 7일까지 전면 통제·12월까지 야간 통제
▲Government of B.C.써리-랭리 스카이트레인 연장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프레이저 하이웨이 일부 구간이 수개월간 통제된다. 운전자들은 우회로를 이용해야 하며, 인근 도로의 교통 혼잡도...
확대 가능성도 있어··· 해당 제품, 폐기하거나 반품해야
▲ /CFIA캐나다 전역에서 허쉬 크리미 밀크 초콜릿 키세스(Hershey’s Creamy Milk Chocolate) 제품 일부에 대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캐나다 식품검사청(CFIA)은 리콜 공지에서 해당 제품에는...
최고·최저 지역 670달러 차이
캐나다 근로자의 평균 주급이 지난해보다 3.4% 증가한 가운데, 지역별 임금 격차는 주당 약 70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캐나다 통계청이 고용·급여·근로시간 조사(SEPH)를 바탕으로...
150개 이상 기반 시설 손상
장시간 정전에 대비해야
▲ /BC Hydro브래들리 크릭(Bradley Creek) 산불로 BC 하이드로(BC Hydro) 기반 시설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어 웨스트사이드 로드(Westside Rd.)와 버논(Vernon), 스팔럼친(Spallumcheen) 지역의 수천 가구가...
시간당 최대 410개의 슬라이드 제작
24~48시간 안에 진단 내려
▲ /VGHBC주 전역에서 올해 3만명 이상이 암 진단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밴쿠버 종합병원(VGH)의 새로운 기술 도입과 실험실 시설 개선으로 일부 환자들이 더 빨리 진단을 받을 수...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