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코퀴틀람 일가족 사망하기도

▲ 노스밴쿠버에 위치한 아미르 베이커리 앞에는 여객기 사고로 희생당한 두 모녀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사진=손상호 기자)
이란을 떠나 우크라이나로 향하다가 추락해 176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여객기 사고에는 63명의 캐나다인이 탑승했던 것으로 밝혀져 캐나다가 슬픔에 잠겼다.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 중 138명은 고향에서 가족,
친지들과 연말연시를 보내고 본업을 위해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캐나다로 돌아가던 이란계 캐나다인과 이란인이었다.
CBC에 따르면 희생자 중 최소 14명은 BC 주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중에는 노스밴쿠버 론스데일 애비뉴(Lonsdale
Avenue)에서 아미르 베이커리(Amir
Bakery)라는 빵집을 운영하던 주인 아미르 파사반드(Pasavand)
씨의 아내 에예셰 포가데리(Pourghaderi)
씨와 17세의 딸 파티미 파사반드 양도 포함되어 있었다.
두 모녀는 이란 여행 이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의 남편이자 아버지인 아미르 씨는 빵집을 운영하느라 이번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고,
사고 수습과 장례를 위해 이란으로 떠났다.
파티미 양은 인근 학교인 칼슨 그래험(Carson
Graham) 세컨더리 스쿨 12학년에 재학 중이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아미르 베이커리 앞에는 8일 오후부터 두 모녀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꽃다발과 촛불을 놓으며 희생자를 추모했고, 두 모녀의 사진과 애도를 표하는 현수막도 가게 앞에 걸려있었다.
또한 SFU에 재학 중인 키미아 포샤반 오시비(Oshibi)
양도 이번 사고로 부모를 잃었다.
그녀는 학교 개강에 맞춰 캐나다에 돌아와야 해서 부모보다 일찍 이란을 떠났다고 전했다.
랑가라 칼리지에 재학 중인 26세의 델라람 다다시네자드(Dadashnejad)
씨는 12월 중순에 캐나다에 오려고 했지만,
학생 비자 발급이 늦어져 비행을 미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 코퀴틀람에 거주하고 있는 엔지니어 아달란 에브노딘 하미디(Hamidi)
씨를 비롯한 3명의 일가족 역시 이번 사고로 희생당했다.
존 호건 BC주 수상은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은 BC주 내 이란 커뮤니티에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날 빅토리아에 위치한 BC주 의사당은 캐나다 국기가 조기로 게양됐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9일 오전 기자 회견을 통해 이번 사고는 실수로 발사된 이란 미사일에 의해 벌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손상호 기자 ssh@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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