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미국 국경에서 흔치 않은 입국 통제 사건 잇달아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18 12:22



BC와 미국 국경에서 최근 흔치 않은 입국 통제 사건이 잇달아 일어나고 있다.

캐나다에서 여행중인 영국인 가족이 국경 옆 도랑을 따라 밴을 몰고 월경하다 걸려 본국으로 돌려보내졌으며 캐나다인 50~60대들이 오래전에 마리화나를 피운 사실을 정직하게 답했다가 영구 입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CBC 뉴스에 따르면 영국에서 캐나다로 여행온 에일린과 데이빗 코너스(Connors) 가족 7명은 지난 2일 워싱턴주 블레인(Blaine)의 한 도랑변으로 밴을 운전해 들어가다 걸려 펜실베니아의 한 가족 구금 시설에서 2주 가까이 갇혀 있었다.

미국 국경 관리 당국(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ICE)의 감시 비디오 분석 결과 이들은 "천천히 그리고 고의적으로" 수로 옆를 통해 블레인으로 들어간 것으로 판단됐으며 현재 영국으로 귀환 조치된 상태다. 

이들 변호사가 공개한 발표문에서 코너스 부부는 "구금 시설의 방은 너무 추웠고 담요는 개의 시체 냄새가 나는 등 매우 열악한 조건이었으며 미국 정부는 우리를 범죄자로 취급, 평생을 후유증에 살게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동물을 피하기 위해 표지가 없는 도로로 잠시 우회하려다 실수로 국경을 넘은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렌트한 밴은 미국 국경 당국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돼 3개월생 아기, 쌍둥이 딸을 포함한 일가족이 현장에서 체포됐고 악몽이 시작됐다. 이 카메라에는 동물 한마리가 먼 발치에 실제로 보였다.

코너스 부부는 본인들의 경비로 돌아갈 돈이 충분히 있었고 유효한 여권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 당국이 그들의 요청을 거부하고 열악한 시설에 갓난 아기를 가진 가족을 2주 동안 가뒀다고 항변했다.

이와 함께 미 국경 관리들이 마리화나와 관련해 캐나다인들을 과잉 단속하는 사례도 최근 다수 발생하고 있다. 캐나다에서 현재는 마리화나 사용이 합법이므로 과거 경험을 물어 입국을 불허한다는 것이다.

캐나다와 미국 몇개주는 합법이더라도 미 연방법은 여전히 그것을 불법으로 하고 있으므로 타국인 위반자에 대해 입국 거부, 압수, 벌금, 체포 등을 할 수 있다.  

랭리 주민 배리 러프(Rough, 61)는 지난 8월 국경에서 관리의 질문을 받고 18년전인 2001년 마리화나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사실대로 답한 뒤 미국 입국을 영구 금지 조치 당했다.

러프는 "나는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자 사무실로 데려가 지문과 사진을 찍고 몸을 수색했으며, 같은 질문을 1000번 반복한 뒤 4시간만에 국경 밖으로 돌려보내졌다"고 말했다. 

러프의 변호사 렌 손더스(Saunders)는 러프와 같은 50~60대들이 과거 마리화나 흡연 경험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돼 면제 신청을 위해 자신을 찾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입국 금지 면제 신청에는 2000 달러 정도가 들며 전과 조회와 과거 흡연 관련 반성문 제출이 포함된다.

그는 국경에서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운수의 문제인데, 혹시 이런 질문을 당할 경우 거짓말하면 안되니 대답을 하지 않는 대신 입국 시도를 철회할(캐나다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지를 관리에게 묻는 게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27년 개장 목표··· 무료 개방·400명 수용 규모
▲부유식 해상 수영장 조감도. /City of North Vancouver노스밴쿠버시(City of North Vancouver)가 오는 2027년까지 BC주 최초의 부유식 해상 수영장(floating swimming platform)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0만명 당 32명 사망··· 팬데믹 이후 최저치
▲/Getty Images Bank BC주의 약물 관련 사망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약 5명의 주민이 약물로 목숨을 잃고 있다.   3일 BC 검시소(BC Coroners Service)에 따르면, 지난 9월...
“허위 입학서류 우려”··· 인도발 지원도 급감
▲/gettyimagesbank캐나다 정부가 유학생 관련 사기 방지를 이유로 인도인 유학 허가 신청의 대부분을 거절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인도 유학생들의 대표적 유학지로 꼽혔던...
‘트릭 오어 트릿’으로 받은 리세스 초콜릿
▲트릭 오어 트릿으로 받은 초콜릿에서 발견된 금속 스테이플 / Surrey Police Service 핼러윈에 한 아이가 받은 초콜릿 안에서 금속 스테이플이 발견돼 부모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화이트캡스, 22일 밴쿠버서 LA FC와 8강전
손흥민vs토마스 뮐러 관심 집중··· 티켓 불티
▲LA FC의 손흥민(왼쪽)과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토마스 뮐러 / LA FC·Vancouver White Caps Facebook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이 밴쿠버에서 MLS(미국 메이저리그 사커)컵 4강 진출을 놓고...
美, 모처럼 진영 관계 없이 축하 메시지 쏟아져
▲/Los Angeles Dodgers FacebookLA 다저스가 1일 메이저리그(MLB) 결승전인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연장 11회 대혈투 끝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미 정치권에서는...
60조 잠수함 수주전 앞두고 ‘맞춤 의전’
▲지난달 30일 김동관(앞줄 왼쪽 셋째) 한화그룹 부회장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 둘째)와 한화오션 블록 조립공장을 방문해 안내하고 있다. 김 부회장 등 한화 직원들은 왼쪽...
李대통령 주최한 특별 만찬에서 화해 타진
▲/White House Flickr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온타리오주(州)의 ‘반(反)관세’ 광고를 문제 삼아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을 전면 중단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한 것으로...
11회말 스미스 역전 솔로포 5대4 짜릿한 역전승
야마모토가 9회부터 3이닝 무실점 대활약
▲Los Angles Dodgers Facebook32년을 기다린 우승의 한이 풀리는 듯 했지만, ‘새로운 악의 제국’ 다저스의 거대한 힘이 토론토의 발목을 잡았다. 작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한 LA 다저스가...
▲31일 토론토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LA 다저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3대1로 승리했다./Los Angeles Dodgers Facebook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강자를 가리는...
휘슬러 블랙콤 11/21 개장 ‘청신호’
▲/Whistler Blackcomb Facebook2025 겨울 스키·스노보드 시즌을 앞둔 휘슬러 블랙콤 리조트에 올 시즌 첫 대규모 적설이 내려 스키어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리조트 측은 11월 21일 시즌 개장을...
한국에서 정상회담··· “양국 관계의 전환점”
무역분쟁 신속 해결·협력 강화 의지 확인
▲31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마크 카니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Prime Minister of Canada X 캐나다와 중국 정상이 8년 만에 회담을 가지면서, 수년간 살얼음판을 걷던 양국 관계가...
근로자·자영업자, 납부 부담 소폭 증가
▲/gettyimagesbank내년부터 캐나다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연금 기여금 한도가 한층 높아진다.캐나다 국세청(CRA)은 31일, 2026년 캐나다국민연금(CPP)에서 보험료 산정 기준이 되는 최대 연금 소득...
여름 관광 수익 작년 대비 6% 증가
주(州) 간 여행 수요 크게 늘어
▲/Tourism PEI Stephen DesRoches 반미 정서로 인해 미국 여행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올여름 캐나다의 관광산업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캐나다 관광청(Destination Canada)이 30일...
‘골든 아일랜드’ 브랜드··· 부상 사례는 없어
▲/CFIA코스코(Costco)에서 판매된 인기 간식 제품이 금속 조각이 섞인 채 유통된 것으로 확인돼, 캐나다 전역에서 리콜 조치가 내려졌다. 소비자들은 제품 섭취 전 반드시 보관 중인 제품을...
연 29만 달러 이상··· 평균 소득의 5배
▲/gettyimagesbank캐나다에서 상위 1% 소득자로 분류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29만 달러에 달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고소득 캐나다인(High-income...
8월 역성장에도, 3분기 소폭 성장
‘금리 인하 사이클 종지부’ 힘 실려
▲/Getty Images Bank 무역 불확실성의 여파가 지속되면서 8월 캐나다 경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 침체는 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캐나다 중앙은행(BoC)의 예고대로 금리 인하...
펜타닐, ‘데이트 강간 약물’ 등 마약 제조에 사용
▲델타 국경에서 압수된 중국발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 CBSA 중국에서 온 펜타닐 등 마약 제조용 화학물질이 델타 국경에서 대량 적발됐다.   캐나다 국경서비스청(CBSA)과 RCMP는 30일...
기업 채용 줄어도··· 구직자는 몰려
1자리당 경쟁자 3.5명 “취업 문턱↑”
▲/Getty Images Bank캐나다의 구인 건수가 2017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구직자들이 지원할 수 있는 일자리 수가 거의 1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규제 준수 비용 급증··· 기업 번거로움도 확대
다른 선진국은 규제 완화··· 현대적 접근법 필요
▲/Getty Images Bank 점점 더 복잡해지는 규제 시스템이 캐나다 경제 성장과 기업 활동을 제약하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캐나다 보험국(IBC)이 30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