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광고문의
연락처: 604-877-1178

붉은 고기 덜 먹어야 하나, 그럴 필요 없나?

정기수 기자 jk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9-10-04 12:25

“암과 심장질환 유발 증거 없다”는 최근 연구에 “무책임하고 비윤리적 주장이다” 반박


붉은 고기 유해성 논란이 뜨겁다.

암과 심장질환을 피하기 위해서 버거와 스테이크를 포기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최근 한 연구 발표가 나오자 고기 섭취를 촉진하는 건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핼리팩스 달하우지 대학(Dalhousie University) 브래들리 존스톤(Johnston) 지역보건역학 조교수는 “연구에 따르면 우리는 붉은 고기(Red Meat)나 가공육 섭취가 암, 당뇨 및 다른 질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정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논란이 되고 있는 내과연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된 글의 공동저자이다.

저자들은 주간 고기 섭취를 3회 줄이는 것의 잠재적 영향을 측정하고자 했다. 북미 사람들은 평균 일주일에 2~4회 고기를 먹는다.

이들은 주 3회 고기 섭취 줄이기가 암과 심장혈관 질환에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불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선임저자인 맥매스터 대학의 고든 가이야트(Guyatt)는 "사람들은 과학적인 증거와 그들의 가치, 선호, 영양이 그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근거해 각자 (먹는 것을)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구 연구에 기반한 종전 평가는 붉은 고기를 줄여야 한다고 말하기에 충분히 정확하지 않았다고 본다. 식품 소비자들에게는 연령, 유전, 교육수준, 건강관리 접근 등 다양성과 불확실성이 존재해 암과 심장질환 발병률 추적 연구들로부터 분명한 근거를 찾는 데 애로가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는 붉은 고기가 매우 좋지 않지만 다른 어떤 이에게는 별 영향이 없을 수도 있으므로 단순히 조사 환자(인구) 숫자로 그 증거를 도출하는 건 무리가 있다는 주장이다.

발암 효과가 크고 명백한 담배와 달리 식이 요인은 규명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더욱이 일주일 전 먹은 음식을 기억해 응답하는 설문조사는 부정확하기도 하다.

그러나 하버드 공중보건 학교 프랭크 후(Hu) 영양학과장은 발표문에서 "공중보건 관점에서 그 증거가 불확실하다 하더라도 고기 소비를 장려하는 것과 같은 식이 기준 발표는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이다. 하루에 두끼를 붉은 고기나 가공육으로 먹는 환자에게 그것을 계속 먹으라고 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현재의 '육류 섭취 절제하기' 권고는 심장혈관 질환, 암, 제2형 당뇨 등에 대한 무작위 통제 시험으로부터 얻은 확실한 중거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이 후와 하버드 팀 입장이다.

토론토의 션 와튼(Wharton) 내과 비만당뇨 전문의는 음식 섭취는 개인의 요구에 맞춰져야 한다고 전제, "우리는 모든 것을 한가지 답으로 줄이려 하고 있으나 흑백 둘 다 옳지 않다. 콜레스테롤, 혈당, 각자 느끼는 활력이나 건강 등의 조건에 바탕해 선택하라"고 전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Getty images Bank자사 제품과 소비자들을 조롱한 미국의 유명 통조림 수프 제조업체 캠벨(Campbell’s) 임원이 결국 해고됐다.지난달 2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캠벨의 정보보안 부문 부사장인...
토요일 BC 플레이스에서 결승전 단체관람 파티
▲지난 29일 BC 플레이스에서 열렸던 4강전 단체관람 파티 모습 /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창단 첫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둔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단체 관람 행사가 한 번 더 열린다.  ...
미국 방문 크게 줄고 국내 여행 늘어
해외 여행은 멕시코·프랑스·일본 등 선호
▲밴쿠버국제공항 /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으로 미국 방문을 크게 줄이고, 국내와 미국을 제외한 해외 여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찬반 42%로 균형”··· 밴쿠버시 찬성 높아
▲/gettyimagesbank메트로밴쿠버 내 여러 도시를 하나의 대도시로 통합하는 방안을 두고 주민 여론이 정확히 둘로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기관 리서치코(Research Co.)가 최근 실시한...
BC 살인율 크게 줄어··· 전국 평균보다 낮아
배우자 살인 늘고, 갱단 관련 살인 줄고
▲/Getty Images Bank 팬데믹 기간 급증했던 캐나다의 살인율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2일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캐나다에서는 총 788명이 살인사건으로...
9일 랭리서 RBC 한인금융팀 세미나 개최
재정에 관련된 자영업자의 모든 고민과 궁금증을 한 번에 풀 수 있는 세미나가 열린다.   로얄뱅크캐나다(RBC) 한인금융팀이 비즈니스 오너(개인 및 법인사업자)를 위해 마련한...
약 100개 시설·근로자 5000여 명 혜택
20년 민영화 체제 사실상 정리 수순
▲/gettyimagesbankBC 주정부가 장기요양 및 보조생활시설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임금·연금·복지 전반을 크게 상향 조정하는 대규모 개편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2000년대 초 민영화 정책...
▲사건 피의자 린지 수잔 허트라이터. /Surrey Police Service지난 10월 초 써리 메모리얼 병원에서 신생아 3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부적절한 신체 접촉 사건과 관련해 35세 여성이 기소됐다....
‘앨버타 송유관 반발’ 길보 장관 사임에
‘트뤼도 절친’ 밀러, 문화부 장관 임명
▲스티븐 길포 전 장관과 마크 카니 총리 / Steven Guilbeault Instagram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서부 연안 송유관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이에 반발한 스티븐 길보 정체성·문화부...
팬데믹 이후 개선 미미··· 예약도 어려워
암 진료·지원은 상대적으로 안정적
▲/Getty Images Bank 캐나다의 만성적인 의료난이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암 진료 접근성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올해 써리서 발생한 6번째 살인사건
▲지난 금요일 밤 총격으로 사망한 자스카란 비링 / IHIT 금요일 밤 써리 길포드 타운센터 인근에서 총격으로 20대 한 명이 숨졌다. 경찰은 특정 인물을 겨냥한 사건으로 보고 있다.  ...
BC선 16세 이상만 탑승 가능··· 헬멧 필수
▲/Unsplash 연말을 맞아 부모들이 아이들을 위한 선물들을 고민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전동 킥보드(e-scooter)는 16세 이하의 미성년자를 위한 선물이 될 수 없다고 당부했다.   밴쿠버...
캐나다, 韓 14번째 철강 수출국··· 보호주의 확산 우려
산업부, 공식 항의 “통상법 위반 가능성 커”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포스코한국 철강업계는 캐나다의 자국 철강 산업 보호정책에 대해 “한국산 철강제품에 대한 보호주의가 확산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샌디에이고에 3-1 승리··· 창단 첫 우승 눈앞
6일(토) 결승전에서 메시의 마이애미와 승부
▲/Vancouver Whitecaps Instagram 밴쿠버 화이트캡스가 창단 첫 우승에 한 발자국 더 가까이 다가섰다.   화이트캡스(2번 시드)는 29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메이저리그사커(MLS) 서부 콘퍼런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 김민석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10월 30일 한화오션...
아산상 사회봉사상 부부 수상자
노숙인·청년 도운 김현일·김옥란
김현일·김옥란씨 부부가 노숙인을 위한 도시락을 다 만들고 나서 부엌 한편에 섰다. 부부는 “IMF 위기를 겪으며 평범하게 세끼 밥 먹고,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거룩하고 위대한...
45% “영업 유지도 버겁다”
인력난·비용 상승에 ‘이중고’
▲/gettyimagesbankBC 외식업계가 최근 몇 년간 거센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새 보고서가 업계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BC주 식당·외식업 협회(BCRFA)가 최근 주 전역의 업소를 대상으로...
Oddfish, 작년에 이어 올해도 4.9점
▲/Oddfish 2025년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캐나다 식당 100곳 리스트에 BC주 식당 15곳이 선정됐다.   식당 예약 웹사이트인 오픈테이블(OpenTable)은 지난 2024년 9월부터 올해 8월 31일까지,...
12월 1일까지 프로모션 진행
▲/gettyimagesbankDisney+가 캐나다에서 2025년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시작했다.이번 프로모션은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진행되며, 신규 및 조건에 맞는 복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3분기 경제 예상 뚫고 반등··· 수입 감소 여파
국내 수요 둔화, 인플레 완화··· 금리 동결 무게
▲/Getty Images Bank 미국과의 계속되는 무역 갈등 속에서도 캐나다 경제가 3분기에 반등하며, 경기침체를 공식적으로 피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실망스러운 요소가 많고,...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