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 총영사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 강연
“종전협정 후 남북 관계는 어떻게 되나요” 초청된 김건 총영사의 강연이 끝난 뒤 질의응답 시간에 한 참석자가 질문했다. “종전이 선언되어도 법적으론 현재와는 크게 변화가 없다. 정치적 통일은 일반적으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날을 기다리는 건 참석자들과 똑같은 마음이다”라고 답한 김건 총영사는 1시간 30분간 진행된 강연회를 마쳤다.
지난 11일 코퀴틀람에 위치한 Executive 호텔에서 오후 3시부터 진행된 평화통일 강연회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회장 정기봉)에서 주최하고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를 가지고 김건 밴쿠버 총영사가 강연을 맡았다.
이번 강연회는 주최 측인 평통위 정기봉 회장을 비롯해 강연을 맡은 김건 총영사, 김종국 본지 발행인, 최금란 밴쿠버 노인회장, 이진욱 한인회 비상대책위원장,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 정기동 월남참전유공자회장 등 60여 명이 넘는 한인들과 단체장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
장민우 부회장의 사회로 시작된 강연회에서 정기봉 회장은 “4.27 판문점 선언을 통해 우리 대한민국은 더는 열강의 손에 평화와 번영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가 정전 협정 등의 과정을 거치며 평화통일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중요한 시점”임을 전하며 이번 강연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진 초청 강연에서 김건 총영사는 지난 4월 27일에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를 재 언급하며 정상회담까지 가는 과정과 최근 급격하게 변하고 있는 북한을 향한 세계적 분위기 등을 되짚었다.
김건 총영사는 지난 8년의 세월보다 최근 8개월 동안 이루어진 남북관계의 변화가 더 많았다는 정상회담 실무자의 말을 인용하며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미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시에는 이 시대의 마지막 냉전지역이 허물어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그동안의 강력한 대북제재와 북미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 등이 북한의 변화를 끌어 냈다고 지적했다.
김 총영사는 앞으로 있을 미래의 평화통일 시점에 대비해 남북 간의 오해의 깊이(Gap)를 메우고 북한을 밝은 미래로 이끌어내기 위한 동포사회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우크라이나 출신의 크리스티나 프릴랜드(Freeland) 캐나다 외교부 장관을 예로 들었다. 그녀의 역할과 노력이 캐나다 정책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설명하며 한민족 동포인 우리 역시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것이 평화통일을 앞당기는 동포사회의 역할임을 강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참석자들은 김 총영사와 ‘통일의 시점’, ‘북미정상회담 후 한반도 정세’, ‘정전 협정 후 남북의 정치적 관계’, ‘핵사찰 시 우라늄 농축액 폐기 여부’ 등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고 마무리됐다.
한편, 김건 총영사는 2012년 외교부 장관 보좌관을 역임하고 2015년 북핵외교기획단장을 맡았던 북한외교에 정통한 외교 인사로 이번 강연회를 통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반도 정세에 대한 수준 높은 내용의 강의가 이루어졌다.
김수완 인턴기자 kyo@vanchosun.com

<▲지난 11일, 평통위에서 주최한 평화통일강연회에서 강연을 맡은 김건 총영사가 입장하고 있다. 본지 김종국 발행인을 비롯해 60여 명이 넘는 한인들과 단체장들이 참석해 급변하는 남북관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드러냈다(사진=김수완 인턴기자)>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2018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정세’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연을 맡은 김건 총영사(사진=김수완 인턴기자)>

<▲평화통일 강연회가 끝난 후 김건 총영사와 한인단체장들이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줄 왼쪽 네 번째부터 최금란 노인회장, 정기봉 평통회장, 김건 총영사, 이우석 6.25참전유공자회장, 두 번째 줄 두 번째부터 이인순 무궁화 여성회장, 김종국 본지 발행인(사진=김수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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