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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내겐 사랑을 안 줘”… 美대학생 총기난사

이옥진 기자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14-05-26 09:09

본인 포함 7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22세 대학생이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을 원망하며 사람들을 살해 하겠다는 ‘살인 예고’ 동영상을 유튜브 사이트에 올린 뒤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하는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졌고 7명이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23일 오후 9시 30분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바라 인근 해변에 있는 소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ABC 방송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이 보도했다. ABC 방송은 “숨진 용의자는 ‘헝거 게임스’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아들인 엘리엇 로저(22)이며, 이는 이들의 가족들로부터 확인했다”고 전했다. 

엘리엇 로저는 아일라비스타에 살면서 2년제 지역대학인 샌타바바라 시립대에 다니고 있었다.


<▲ 유튜브 캡처>

엘리엇 로저의 변호사는 “엘리엇의 가족이 몇주전 엘리엇이 자살·살인에 관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것을 발견, 경찰에 신고해 면담을 받았다”며 “당시 경찰은 엘리엇은 친구를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과 수사 현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23일 오수 9시 27분 여러 차례 총격이 있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BMW 승용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차 안에서 누군가가 행인들에게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용의자들은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길에 주차된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서야 멈췄다.

경찰이 오후 9시 37분 BMW 안에 진입했을 때, 용의자 시신의 머리 부분에는 총상이 발견됐다. 이 총상이 경찰에 의한 것인지, 용의자 자신의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미리 계획된 대량 살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올렸던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동영상을 조사 중이다.

‘엘리엇 로저의 응징(Retribution)’라는 제목이 붙은 유튜브 동영상에는 젊은 남성이 자신을 엘리엇 로저라고 소개하고,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아 약 7분간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남성은 "내일은 응보의 날"이라며 "여자들은 다른 남자들에게는 애정과 섹스, 사랑을 줬지만 내게는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나는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아일라비스타의 거리로 나와서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며 극단적인 적개심을 드러냈다.

이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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